〔앵커〕

몽골인들의 신행생활에는 아직도 샤머니즘이 깊숙이 자리 잡고 있는데요. 어렵게 정체성을 찾아가고 있는 몽골불교에 합천 도원사가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도원사가 몽골 최초 불교사원인 에르덴죠 사원과 세 번째 MOU를 체결하고 몽골 최대 불교의식인 ‘마이트라’ 법회에 참석했습니다. 대구지사 엄창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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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한반도의 7.4배 정도의 광활한 대륙 몽골.

혹독한 자연환경으로 인해 유목민들은 야생동물과 가축에 기대 척박한 삶속에 살아가고 있습니다. 

죽음과 생존의 경계에서 살아가는 삶에서 몽골불교는 미래에 대한 희망이자 마음에 위안을 주며 정신적 지주로 자리 잡았습니다.

지난달 29일. 몽골의 수도인 울란바토르에서 육로로 7시간을 달려 카라코롬 에르덴죠 사원에 도착한 합천 도원사 순례단.

몽골 최초 불교사원인 에르덴죠 사원에 문화교류와 지원을 시작한지 올해로 3년째.

해를 거듭할수록 순례단을 맞이하는 지역민들의 환대가 성대해지고 있습니다. 

원각스님 / 도원사 주지
(오늘 우리가 다시 찾아와서 3회째 MOU체결을 다시 했는데, 양국간에 문화교류가 다시 처음으로 시작돼서 기쁜 관계에서 서로 우정을 가지고 서로 양국 간에 불교에 서로 많은 연구를 하고 많은 교류로 많은 사람들에게 불교가 전파됐으면 합니다.) 

에르덴죠 사원 주지 바상수렝 스님은 도원사 순례단을 몽골의 가장 큰 불교행사인 '마이트라' 법회에 초청해 다시 한 번 순례단의 방문에 환대했습니다. 

바상수렝스님/ 에르덴죠 사원 주지
(한국영화를 많이 봐 한국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한국 불교를 잘 알고 있습니다. 이렇게 한국의 도원사와 문화협력을 통해 불교발전과 양국이 더 가까워 졌으면 합니다.)

마이트라 법회는 미래 부처님이 하루라도 빨리 출현해 사바세계의 모든 중생들의 고통을 구원해 주기를 염원하는 몽골 최대 불교 의식입니다. 

마이트라 참석자
(오늘 같은 행사에 참여하게 돼 기쁘고 가족들이 모두 평안했으면 합니다. 한국 불자들 많이 몽골로 오세요.)

한편, 도원사 원각스님과 신도들은 지난해 12월 에르덴죠 사원 전 주지 촐로스님의 갑작스런 비보를 접하고 사리 봉안당을 찾아 하루빨리 환지본처하기를 기도했습니다. 

새 생명이 나거나 죽음을 맞았을 때 가장 먼저 사원을 찾는 몽골 국민들.

전통 샤머니즘이 여전히 혼재해 있지만 옛 불교의식과 문화를 복원하려는 몽골 스님들의 노력에 도원사의 문화교류가 더해져 새로운 결실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BTN 뉴스 엄창현입니다.

대구지사 엄창현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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