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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형문화재 봉은사 생전예수재 봄비 속 설행

〔앵커〕

나와 가족, 사랑하는 사람들과 뭇중생을 위해 부처님 가르침을 되새기고 실천하겠다고 다시 한 번 서원하는 날. 전생과 금생에 지은 죄업을 참회하고 선행으로 공덕을 짓는 살아있는 사람들을 위한 깨달음의 장이 봉은사에서 열렸습니다.  이은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마른 대지를 적시는 법수와 도량건립을 알리는 스님들의 범패 소리가 봉은사 전체를 감싸 안습니다.

살아있는 모든 생명을 위해 복덕을 쌓는 의식이자, 깨달음을 위해 수행하는 살아있는 사람들을 위한 의례, 생전예수재가 어제 봉은사 대웅전 앞마당에서 봉행됐습니다.
 
원명스님/ 봉은사 주지
(불교가 가지고 있는 특성이 뭐예요. 바로 깨달음이에요. 깨닫기 위해서는 수행을 해야 합니다. 수행을 통해서 깨달음을 얻을 수 있는데 그 수행을 하고자 하는 의례가 바로 생전예수재입니다. 그래서 미리 ‘예’자에 닦을 ‘수’자에요. 미리 닦는다. 왜냐하면 죽으면 닦을 수가 없어요. 이생이 아니면 닦을 수 없어요. 이생에 죽기 전에 열심히 수행하자고 하는 것이 바로 생전예수재입니다.)

명종을 시작으로 신중작법과 사자단 의식까지 3시간 넘게 멈출 줄 모르고 쏟아지는 장대비에도 의식을 집전하는 스님들은 물론 신도들도 한 치의 흐트러짐이 없었습니다. 

봉은사는 2017년 사단법인 생전예수재보존회를 설립하며 원형복원을 위해 연구 활동을 진행한 끝에 2019년 서울시 무형문화재 제52호로 봉은사 생전예수재를 지정할 수 있었습니다.  

조선시대 연중행사와 풍속을 정리한 동국세시기에는 윤달에 열심히 기도하면 극락왕생할 수 있다는 기록과 함께 봉은사 생전예수재를 전하고 있습니다.

원명스님은 불교의례 가운데 가장 불교의례 다운 의례가 바로 생전예수재라며 수행의 방편으로 생전예수재를 강조했습니다.

원명스님/ 봉은사 주지
(내 몸 안에 육바라밀 수행을 하는 습을 들이는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생전예수재야 말로 우리들에게 부처님 말씀을 실천하는 가장 좋은 의례다. 이것만큼 불교적인 의례가 없다고 할 정도로 훌륭한 의례입니다. )

단순히 재에 동참하는 것을 넘어 부처님의 가르침 육바라밀을 실천하는 동력으로 삼으라는 거였습니다. 

봉은사 생전예수재는 원명스님 법문에 이어 주지스님과 대중스님의 금강경 합송과 전시식단 등으로 회향됐습니다.


BTN뉴스 이은아입니다.
 


이은아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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