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국회 불자 의원들과 불자 직원들의 모임인 정각회가 어제 국회 정각선원에서 3월 정기법회를 봉행했습니다. 단양 방곡사 회주 묘허스님은 ‘불교란 무엇인지? 인생이란 무엇인지?’에 대해 설명했는데요, 어떤 법문인지 정준호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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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인생이란 무엇일까?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쉽게 답을 할 수 없는 어려운 질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 수밖에 없는 주제인 이유는 생로병사가 사람들의 삶 가까이에 있기 때문입니다.

단양 방곡사 회주 묘허스님은 사람들의 삶에 큰 영향을 끼치는 법을 제정하고 현안들을 처리하는 국회의원들을 찾아 책임감을 가지고 활동해 주기를 당부했습니다.

스님은 국회의원은 누가 시켜서 된 것도 아니고, 하고 싶다고 되는 것도 아니며, 자식을 시키고 싶다고 되는 것도 아니라며 각자의 인생이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각자 자신이 타고난 업을 이해하고 참 나에 대한 탐구를 끝없이 하길 주문했습니다.

묘허스님 / 단양 방곡사 회주
(우리의 본래 모습 여러분들이 나라고 믿고 있는 물질적인 육체를 맘대로 끌고 다니면서 부려먹던 놈. 그 놈이 참 나요, 나의 주인공이요, 나의 본래 면목입니다. 그런데 그것은 허공과 같아서 모양이 없어요. 항상 여여한 그 자리입니다.)   

묘허스님은 ‘불교’와 이웃종교와의 차이점을 설명했습니다.

불교는 ‘성불’하기 위해 각자 수행으로 자신을 제도해 가는 종교이기 때문에, 사후세계의 행복을 추구하는 것만이 아닌 현실의 삶에도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겁니다. 

묘허스님 / 단양 방곡사 회주 
(불교를 제외한 모든 종교는 전부 타력신앙의 운의 종교입니다. 상대의 힘을 빌려야 돼요. 절대자 신의 힘을 빌리지 않고 구원을 받을 수 없어요. 불교는 뭐하는 종교냐? 자력신앙 자각의 종교에요. 내 스스로가 열심히 수행정진해서 내 스스로가 나를 깨닫는 종교가 불교입니다.)

스님은 성불에 이르는 것이 혼자 하는 수행의 결과라도 불자들이 절에 가야 하는 이유는 도우미 역할 때문이라며 칠불의 의미에 대해 설명하고 법구경을 전했습니다. 

묘허스님 / 단양 방곡사 회주
(죄 안 짓고 착하게 살려고 노력하면서 마음 닦아 성불하려고 하는 종교가 불교다. 마음 닦아서 내가 나를 구제하고 내가 나를 제도하려고 하는 종교가 불교다.)

법문을 들은 주호영 정각회 회장은 “칠불의 가르침을 마음에 담아내겠다”며 한국 정치가 한 걸음 진일보하기를 기원했습니다.

주호영 / 국회 정각회 회장 
(칠불통계게를 중심으로 불교의 가르침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제악막작 중선봉행 자정기의 시제불교(諸惡莫作 衆善奉行 自淨其意 是諸佛敎)’. 악을 짓지 말고 여러 선을 행하며 자신의 마음을 밝히는 것이 불교다...)

BTN 뉴스 정준호입니다.

정준호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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