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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순례단 ‘출가재일 특별 발원’ 가슴 뭉클

〔앵커〕

지난달 27일은 부처님께서 부귀영화를 버리고 사문의 길에 들어선 출가재일이었습니다. 상월결사 인도순례단 역시 인도 현지에서 평소와는 다른 발원문으로 마음가짐을 다졌는데요. 회주 자승스님도 출가재일을 맞아 순례단의 자세 점검을 당부했습니다. 윤호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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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여느 날과 다를 것 없이 새벽 2시에 일어나 간절한 신심으로 아침예불을 올리는 상월결사 인도순례단.

지난달 27일, 케웨이의 한 사원에서 하루를 시작한 순례단이 이날은 조금 다른 발원문을 낭독합니다.

원명스님 / 상월결사 지객
(저희는 지금부터 하루하루 출가의 의미를 되새기겠습니다. 나태하고 안주하기보단 높이 비상하겠습니다. 망설이고 두리번거리기보다는 진일보하겠습니다. 조그만 나에 갇혀 살기보단 큰 나로 살아가겠습니다.)

출가재일을 맞아 순례단이 직접 준비한 출가 발원문.

사문유관을 거쳐 수행자의 길에 나선 석가모니 부처님을 따라 순례단은 매일 걷는 이 길에서 위대한 가르침을 새기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범해스님 / 상월결사 인도순례단 1조ㆍ조계종 포교원장
(부처님의 출가는 우리들에게 가장 큰 가르침을 주는 날이기도 합니다. 욕망과 집착으로 가득한 굴레로부터 벗어나 큰 깨달음을 얻고자 하는 것입니다.)

한편 출가재일 하루 전, 상월결사 회주 자승스님은 저녁예불을 마치고 순례의 참된 의미를 돌이켜보자며 당부의 말을 전했습니다.

스님은 천주교 수녀 지원자가 매년 줄고 있다는 2013년 한 매체의 기사를 언급한 뒤, 사회의 그늘진 곳을 수녀들이 책임져왔기 때문에 우려 섞인 기사가 사회면에 나올 수 있었다는 점을 꼬집었습니다.

자승스님 / 상월결사 회주
(우리 비구, 비구니도 사회의 어둡고 힘든 곳에 얼마든지 봉사할 수 있는 조건을 가지고 있는데 우리는 그 조건을 사회에 기여하지 못하고 있어요.)

자승스님은 이어 한국불교는 사회가 필요로 하는 종교인을 배출하지도, 후대에 불교를 이어나갈 후손을 키워내지도 못하고 있다고 강하게 경책했습니다.

스님은 그 원인이 이판과 사판 가리지 않고 출가 이후 자신의 안위만 생각하는 이기심에서 비롯됐다며 출가재일을 맞아 수행자 본연의 자세를 점검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자승스님 / 상월결사 회주
(사회에서는 사찰 지킬 후손이 필요한 게 아니고 어둡고 없는 곳을 돌봐줄 손길이 필요해요. 우리는 두 가지를 다 놓치고 있습니다. 이런 것들이 누구의 잘못입니까. 우리들의 안일한 잘못입니다.)

부귀영화를 버리고 사문의 길에 나선 석가모니 부처님의 출가정신에서 순례단이 어떤 한국불교 중흥의 열쇠를 찾아낼 것인지 이목이 집중됩니다.

BTN 뉴스 윤호섭입니다.
 


윤호섭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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