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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스님 열반 13주기‥길상사서 추모법회

[앵커] 

평생 ‘무소유’를 실천하며 청빈한 삶을 살았던 법정스님이 우리 곁을 떠난 지 벌써 13년이 지났습니다. 서울 길상사에서 스님을 추모하고 생전 가르침을 되새기는 법회가 봉행됐습니다. 이석호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법정스님의 영단에 활짝 핀 노란 수선화가 한 가득 놓였습니다.

순천 송광사 불일암에 주석하며 앞뜰에서 가꾸던 꽃인데, 스님의 법향이 느껴지는 듯합니다. 

사부대중은 헌향․헌화하고, 스님이 평소 즐겨 드셨던 국수도 올립니다.

화면 속 스님은 예전 모습 그대론데 어느새 13년이라는 시간이 훌쩍 지나갔습니다.

사부대중의 눈가에는 눈물이 맺히고, 이 시대 큰 스승이었던 법정스님을 그리워합니다.

법정스님 유언
(장례식 지금까지 우리가 봤잖아. 그렇게 야단스럽게 할 필요 없어. 조촐하게 그냥 불일암에 가서 흩어 버리라고. 그게 수행자의 회향 모습이 아니야. ) 

서울 길상사 설법전에서 어제 봉행된 법정스님 13주기 추모법회는 스님의 생전 가르침에 따라 간소하게 진행됐습니다.

스님을 그리워하는 추모객들의 발길이 이어졌고, 사부대중은 무소유 가르침을 실천해 나갈 것을 다짐했습니다.
 
현묵스님 / 조계총림 송광사 수련원장
(스님께서는 홀로 계시면서도 늘 마음을 정갈히 하시고 당신 나름대로 철저한 수행정진 하셨습니다. 홀로 계셔도 늘 예불을 하셨고 불교에 대한 기본 그런 수행자세를 잃지 않고...) 

무소유란 아무것도 갖지 않는 게 아니라 불필요한 것을 갖지 않고 이웃과 나누는 것. 

행복은 요구하고 추구한다고 이룰 수 있는 게 아니라 지금 이 순간 선물처럼 주어지는 것.

법정스님은 대중들에게 무소유와 삶의 행복을 설파했고, 그 가르침은 후대에 생생하게 전해지고 있습니다.

덕일스님 / 서울 길상사 주지
(처음 주지 소임을 맡을 때는 사실 부끄러움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해를 거듭할수록 많이 부족하고 지혜가 부족함을 느낍니다. 어른 스님의 큰 유지와 가르침을 받들어서 앞으로 길상사 사부대중과 잘 아우르고 또 화해하고 격려하면서 열심히 살아갈 것을 약속합니다.)

평생 무소유를 실천하며 청빈한 삶을 살았던 법정스님의 가르침은 우리 가슴속에 큰 울림으로 남아있습니다.
 
BTN뉴스 이석호입니다.


이석호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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