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상월결사 인도순례에 담긴 의미와 여정을 짚어보는 기획보도, 오늘은 세 번째 순서로 원활한 순례를 위한 준비과정을 전해드립니다. 야생 들개, 안갯속 비포장길 등 위험 요소도 있어 순례길 안전 확보가 최우선 과제로 꼽힙니다. 윤호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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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상월결사 인도순례가 진행되는 43일간 순례단이 마주하게 될 위험 요소는 대략 3가지, 큰 일교차와 들개, 짙은 안개로 정리됩니다.

2~3월 인도 현지 일교차는 20~25도 정도로, 밤에는 우리나라의 늦가을, 낮에는 한여름 날씨에 가깝습니다.

새벽 2시에 일어나 낮까지 행선을 해야 하는 순례단은 사실상 최저기온과 최고기온을 순례 중에 매일 겪어야 하는 겁니다.

여기에 무리지어 다니거나 주인 없이 떠도는 야생들개도 많은 것으로 알려져 주의가 필요합니다.

또 새벽부터 아침까지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안개는 포장되지 않은 길을 걷는 순례단에 상당한 부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원명스님 / 상월결사 지객
(가장 걱정스러운 것은 온도차가 크다는 것, 저녁과 낮의 온도 차이가 20도 이상을 넘나드는 기후라는 것. 저녁에 굉장히 춥고 낮에는 더운 상황입니다.)

순례단은 이런 안전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현지 대사관과 주정부 관계자들을 만나 긴밀한 협의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경찰의 에스코트 요청을 비롯해 인도-네팔 국경의 조속한 통과 등 정해진 순례 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하기 위해섭니다.

다행히 인도와 네팔 정부 차원에서도 상월결사의 순례에 큰 관심을 갖고 있어 많은 도움을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 순례단 역시 정비되지 않은 숙영지들을 일정보다 앞서 점검하면서 불편함을 줄이기 위해 노력할 예정입니다.

나인성 / 상월결사 순례팀장
(불편함이 없을 순 없습니다. 인도라는 환경 때문에 불편함이 없을 순 없지만 최대한 좋은, 조금이나마 나은 환경에서 수행정진 하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실질적인 수교는 50주년이지만 불교의 교류로 볼 땐 2천년에 가까운 인연을 맺은 한국과 인도가 함께 상월결사의 정신을 선양할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BTN 뉴스 윤호섭입니다.
 

윤호섭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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