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상월결사 인도순례에 담긴 의미와 여정을 짚어보는 기획보도 두 번째 순서입니다. 인도순례가 채 한 달이 남지 않은 지금, 43일간의 순례 일정과 주요 행사는 무엇인지 윤호섭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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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상월결사 인도순례단은 다음 달 9일 새벽 조계사에서 고불식을 올린 뒤 곧바로 출국해 11일 순례의 출발지인 사르나트에서 입재식으로 대장정의 막을 올립니다.

이후 하루 평균 25km에 달하는 거리를 걸어 43일간 부다가야, 라즈기리, 바이샬리, 쿠시나가르, 룸비니, 쉬라바스티 순으로 참배합니다.

순례단은 매일 새벽 2시 도량석으로 하루를 시작해 아침예불을 올리고 3시부터 낮까지 행선을 이어갑니다.

또 저녁예불이 끝난 뒤에는 순례대중이 함께 108배를 올리고 금강경을 독송하는 시간도 보내게 됩니다.

대부분의 성지에선 별도의 기도법회가 봉행되며, 순례 18일차인 2월 26일에는 동국대가 새로 문을 연 날란다대학과 자매결연을 맺고 라즈기리에서 6개국 학자들이 참여하는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합니다.

호산스님 / 상월결사 총도감
(외교부와 함께 인도 비하르주 (관계자), IBC(세계불교도연맹) 회장 등을 만나서 마지막 점검을 하고 돌아올 예정입니다.)

상월결사 인도순례는 한국-인도 수교 50주년을 맞아 펼쳐진다는 점에서 또 다른 의미를 갖습니다.

특히 인도순례 자체가 종단차원의 불사가 된 만큼 조계종은 순례가 끝나가는 3월말 뉴델리에서 불교문화 친선교류 행사를 펼칠 예정입니다.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을 중심으로 연등회, 사찰음식, 명상수행 등 다양한 전시와 체험 프로그램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한국불교에 관심 있는 인도학생들을 위한 총무원장 진우스님의 특강도 준비하고 있어 문화사절로서의 기대가 높습니다.

김용구 / 조계종 총무원 기획차장
(종단에서는 총무원장 진우스님께서 순례단의 안전과 원만한 회향을 늘 강조하고 계시고, 또 총무부장 호산스님께서 (상월결사) 총도감이시기 때문에 여러 가지 종단의 행정적 지원들을 세심하게 살피고 계십니다.)

한국불교 중흥을 넘어 부처님의 고향에서 전법의 길을 개척하는 상월결사의 원력이 한-인 양국 교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BTN 뉴스 윤호섭입니다.

윤호섭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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