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석가모니 부처님의 발자취가 서린 7대 성지를 걸어서 참배하는 상월결사의 인도순례가 한 달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BTN불교TV도 순례기간 현장 뉴스를 생생히 전해드릴 예정인데요, 오늘부터 나흘간 상월결사에 담긴 의미와 인도순례 여정 등을 기획보도 합니다. 오늘은 그 첫 순서로 그간의 ‘서릿달’ 원력, 상월결사의 여정과 의미를 짚어봅니다. 윤호섭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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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2019년 11월 11일, ‘중생에게 먼저 다가가는 불교’를 기치로 신도시 아파트 건설 공사현장 한가운데서 시작된 위례 상월선원 천막결사.

동안거 기간 10만 명이 넘는 사부대중이 함께하며 한국불교의 결집을 이끈 상월결사는 그동안 국토를 종횡으로 가로지르며 신심의 걸음으로 순례하는 또 다른 수행문화를 제시했습니다.

그리고 다음달 9일, 3년여에 걸친 준비 끝에 순례자와 스태프 108명이 43일간 인도로 떠납니다.

7대 성지 총 1167km를 걷기 위해 초발심을 유지해온 지난 1167일간의 땀방울.

인도순례를 한 달 앞두고 열린 간담회에서는 앞서 국내에서 치른 ‘만행결사 자비순례’와 ‘삼보사찰 천리순례’ 경험을 바탕으로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는 순례자들의 결의가 엿보였습니다.

호산스님 / 상월결사 총도감
(80여 명의 동참 수행자와 스태프 총 108명이 함께 떠날 날이 이제 가까워졌습니다. 철저하게 개개인이 많은 준비를 하고, 순례단에서도 철저한 마무리 준비를 해야하는...)

사바세계에 태어나 깨달음을 얻고, 입멸할 때까지 중생의 무명을 걷어내기 위해 평생을 길 위에서 보낸 석가모니 부처님.

상월결사는 이런 부처님을 따라 ‘찾아오는 불교’가 아닌 ‘찾아가는 불교’를 표방하며 순례자들의 걸음으로 원력을 실천했습니다.

정진결사, 중흥결사, 화합결사, 평화결사라는 4대 결사 정신은 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든 시기, 전쟁의 아픔으로 지구촌이 고통 받던 시기에 더욱 빛을 발했습니다.

최종 목적지인 인도에서는 불교중흥의 염원과 더불어 한국-인도 수교 50주년의 사절단 역할도 수행할 예정이어서 불교계뿐만 아니라 국가차원의 관심도 커지고 있습니다.

박기련 / 인도순례 운영지원단장(발원문 초안 낭독)
(이 길은 부처님께서 먼저 가신 길이요, 위없이 높고 완전한 자유의 길입니다. 중생의 평화와 행복을 위해 맨발로 다니신 이 길을 우리도 부처님처럼 가겠나이다.)

불교중흥과 모든 중생의 평화를 염원하며 발을 뗀 ‘서릿달 원력’은 이제 부처님의 고향이자 불교의 탄생지에 다시 법등을 밝히기 위한 준비로 분주합니다.

BTN 뉴스 윤호섭입니다.
 

윤호섭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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