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낮과 밤의 길이가 바뀌는 절기 동지를 맞아 관음종과 보문종도 따뜻한 팥죽 한 그릇을 이웃들과 나누며 건강하고 행복한 새해를 기원했습니다. 정성과 기원이 담긴 팥죽은 추위도 녹였습니다. 하경목 기잡니다. 
------------------------------
〔리포트〕

관음종 총본산인 서울 낙산 묘각사가 어제 오후 동묘앞역에서 건강하고 행복한 새해를 기원하며 시민들과 동지 팥죽을 나눴습니다. 

매서운 바람에도 따뜻한 팥죽 한 그릇으로 새해를 맞이하기 위한 시민들의 발길은 이어졌습니다. 

친환경 용기에 담긴 팥죽을 시민들에게 전달하면서 덕담도 얹었습니다. 

최재형/종로구 국회의원(국민의힘)
(묘각사에서 준비한 이 팥죽, 일년동안 고생하신 종로구민들에게 따뜻한 위로가 되고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기를 기원하는 마음으로 (팥죽을)나눠드리고 있습니다.)

같은 시각 낙산묘각사에선 새알옹심이를 넣은 팥죽을 연신 쑤어내고 있습니다. 

가마솥에선 팥죽이 끓고, 한 그릇씩 용기에 옮겨 담은 팥죽은 식기 전에 시민들에게 전하기 위해 분주히 동묘앞역으로 날랐습니다. 

홍파스님/관음종 종정
(오래전부터 팥죽 나눔행사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시절도 계속해 왔어요. 그래서 오늘도 날씨가 좀 차지만 그래도 즐거운 마음으로 오고 가는 많은 사람들에게 (나눔을 하고 있습니다.))

낙산묘각사는 작은 설 동지를 맞아 모두의 안녕을 기원하며 이날 3천인분의 팥죽을 나눴습니다.

유일한 비구니종단인 보문종 총본산 보문사도 어제 오전 한성대역 광장에서 동지 팥죽나눔을 진행했습니다. 

한 그릇 한 그릇 포장하며 이웃과 함께 팥죽을 나누는 보람은 시린 손도 녹였습니다. 

옷깃을 여미는 찬바람에 종종걸음으로 팥죽을 받아가는 시민들은 추운 겨울 한 그릇의 팥죽이지만 따뜻한 온정에 감사를 전했습니다. 

이승로/성북구청장
(팥죽의 뜻이 액운을 물리치고 지역 주민들의 안녕과 행복을 위해서 이렇게 배려해 주시니 모든 구민들이 모두 고마워하지요.)

낮과 밤의 길이가 바뀌면서 새해가 시작되는 작은 설로 불리는 동지.

2천 그릇을 준비한 보문종은 묵은 해를 보내며 더 좋은 날만 맞이하길 기원하는 마음도 팥죽 한 그릇에 가득 담았습니다.

인태스님/보문종 보문사 주지
(더불어 모든 이웃에게 자타가 다 같이 기뻐할 수 있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BTN뉴스 하경목입니다.
 

하경목 기자  btnnews@btn.co.kr

<저작권자 © BTN불교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