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해 4월 동국대학교에 건학위원회가 출범한 이래 116년 동국대 역사상 전례 없이 많은 등록금 전액 장학생들이 배출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큰 성과의 배경에는 동국대 출신 기업인들의 참여가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윤호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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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등록금과 취업 걱정 없는 대학을 만들어 세계적인 동국인재를 배출하자는 취지로 지난해 4월 출범한 동국대 건학위원회.

건학위 고문 자승스님이 선서화전 등을 통해 출연한 10억 원의 기금을 마중물 삼아 장학사업을 시작한지 채 2년도 되지 않아 50억 원의 재원이 모연됐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졸업까지 등록금 전액을 지원하는 동국건학장학 대상자만 올해 30명을 선발한 가운데, 동문인 최진식 (주)심팩 회장이 10명의 장학생을 추가로 지원했습니다.

최진식 회장은 지난 13일 서울 강남구 더라빌에서 열린 ‘동국건학장학 감사의 밤’ 행사에서 동국대에 1억 원을 기탁했습니다.

중견기업연합회장이기도 한 최진식 회장은 더 많은 동국인이 장학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매년 1억 원의 장학금을 기부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최진식 / (주)심팩 회장
(동문들이 노력해서 (장학생) 숫자를 빨리 100명 단위로 늘리는 것이 급선무입니다. 그런 일에 앞장서서 노력할 것을 여러분에게 다시 한 번 약속드립니다.)

행사에는 기말고사 기간에도 불구하고 장학생으로 선발된 대부분의 학생들이 참석해 학업에 전념할 수 있게 도와준 건학위에 감사를 전했습니다.

유은지 / 동국대 행정학전공2
(앞으로 저의 앞날에 힘든 일, 어려운 일이 있겠지만 그때마다 좌절하지 않고 다시 털고 일어날 수 있는 힘이 될 것 같습니다. 저도 훗날 공익을 위해 후배들에게 제가 받은 것 이상으로 돌려줄 수 있는 선순환의 고리가 되고 싶습니다.)

현재까지 건학위원회 장학기금은 서울캠퍼스가 33억 원, 와이즈캠퍼스가 17억 원을 모연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서울캠퍼스는 이를 내년에만 50억 원 이상으로 확대해 등록금 전액 장학생을 지금보다 2배인 학년별 20명으로 늘리겠다고 포부를 밝혔습니다.

돈관스님 / 동국대 건학위원회 위원장
(장학과 취업은 건학위원회 최고의 사업입니다. 우리는 이제 열심히 공부해 우리사회 든든한 자부심이 되어야 합니다.)

곽채기 / 동국대 교무부총장
(학생들이 등록금 걱정 없이 학업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동국대를 대표하는 새로운 장학제도인 동국건학장학을 신설하고...)

1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영국 옥스퍼드대학의 로즈 장학 등을 표방하는 동국건학장학은 전국사찰과 불자들의 원력으로 순풍에 돛을 달고 나아가고 있습니다.

BTN 뉴스 윤호섭입니다.
 

윤호섭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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