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립중앙박물관이 외규장각 의궤 귀환 11주년을 맞아 지난 10년 간의 연구 성과를 대중에게 공개하는 특별전시가 개막됐습니다. 조선왕조실록과 함께 조선 기록문화의 정수로 평가받는 의궤 전시를 최준호 기자가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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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1866년 병인양요 때 프랑스 군에 의해 유출돼 파리 국립도서관에서 중국 서적으로 분류돼 있던 외규장각 의궤.

1978년 고 박병선 박사에 의해 발견돼 알려졌고, 우여곡절 끝에 2011년 145년 만에 고국으로 돌아왔습니다.

국립중앙박물관이 의궤 귀환 10년을 기념해 특별전 ‘외규장각 의궤, 그 고귀함의 의미’를 개최했습니다.

의궤 297책 등 460여 점을 전시하고 귀환 후 10년 간 축적한 연구 성과를 대중적인 시선으로 풀어냈습니다.

윤성용 / 국립중앙박물관장
(이번 특별전에는 우리가 프랑스에서 돌려받은 외규장각 의궤 297책 모두를 공개합니다. 이 전모를 보면서 조선의 문화 역량, 조선이 어떤 역량을 갖고 있었는지를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지난 2011년 의궤가 반환된 직후에도 297책 전체를 공개했습니다.

이번 전시는 의궤의 전체적인 내용과 특징에 대한 연구가 진행된 후 열려 더욱 풍성해졌습니다.

임혜경 /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사
(이번엔 그간 10년 동안 의궤를 보면서 연구했던 내용들을 바탕으로 의궤에는 어떤 특징이 있고 담긴 내용이 무엇인지를 설명드리고자 포인트를 맞췄습니다.)

전시는 의궤의 고품격 가치를 조명하고, 의궤 속의 왕실 예식 기록과 그림에서 드러나는 조선 기록문화의 정수를 소개합니다.

또한 참석자 각자가 주어진 역할에 맞는 예를 갖추면서 전체가 조화를 이루는 이상적인 사회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외규장각 의궤는 297책 중 5책을 제외한 나머지가 왕이 보던 어람용 의궤로, 최상급 재료를 사용하고 조선 최고의 화가와 장인들이 만들었습니다.

임혜경 /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사
(구성상 어람용이 90% 이상인 구성은 저희 박물관이 보관·관리하고 있는 외규장각 의궤가 유일하고, 그만큼 어람용의 특징이나 어람용이 상징하는 바가 무엇인지 상세하게 들여다볼 수 있는 기관이 (국립)중앙박물관이 아닐까..)

특별전 ‘외규장각 의궤, 그 고귀함의 의미’는 내년 3월 19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 상설전시관 특별전시실에서 열립니다.

한편 국립중앙박물관은 의궤 297책 전체의 원문과 해제, 반차도 등 모든 정보와 연구 성과를 제공하는 온라인 DB를 구축해 누구나 이용할 수 있게 공개했습니다.

BTN 뉴스 최준호입니다.

최준호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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