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석사 조사당 벽화’ 100년 만에 복원했다

〔앵커〕

국보 제46호 영주 부석사 ‘조사당 벽화’는 일제강점기 조선총독부에 의해 철거돼 원형을 잃고 박물관 액자로 남아있습니다. 국립문화재연구원이 2년간의 작업 끝에 이 조사당 벽화의 옛 모습을 가상현실 콘텐츠로 복원했는데요, 내일부터 온라인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이효진 기자가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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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3D 공간에 영주 부석사 조사당이 마련됐습니다.

안에 들어서자 의상대사 조각상 맞은편의 벽화 여섯 폭이 위용을 드러냅니다.

내일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이 온라인으로 공개하는 조사당 벽화 가상현실 콘텐츠입니다.

국내에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사찰 벽화인 국보 제46호 영주 부석사 조사당 벽화.

일제강점기 때 조사당을 해체한 조선총독부에 의해 철거됐고, 이후 나무 액자에 담겨 사찰 성보박물관에 보관됐습니다.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전면 보존처리가 결정된 지난 2020년부터 문화재연구원은 벽화를 과학적으로 복원하는 데 매진했습니다.

박윤희 / 국립문화재연구원 학예연구사(전화인터뷰)
(지금은 액자 형태로 돼 있지만 벽에서 분리되기 전, 원래 조사당 건물 안에 있었던 모습을 여러분들께 보여드리기 위해서 이번 디지털 복원 프로젝트를 추진하게 됐습니다.)

이번 가상현실 콘텐츠 공개는 복원 사업의 첫 번째 결실입니다.

문화재연구원은 벽화 철거 당시 제작된 복제품과 초분광 카메라로 찍은 정밀 사진을 토대로 조사당의 옛 모습을 가상현실에 담았습니다.

3D 모델링으로 구현된 조사당의 모습은 벽화를 직접 보고 있는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킵니다.

클릭 한번이면 벽화에 대한 정보도 나타납니다.

한글과 영어를 함께 적어 외국인도 우리 불교 문화재의 역사를 탐구할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