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불교중앙박물관이 2022년 불교문화강좌를 시작했습니다. 올해의 주제는 ‘중국의 석굴사원’으로, 첫 시간에는 동국대학교 임영애 교수가 실크로드의 관문 ‘돈황 석굴’과 관련해 강의했습니다. 최준호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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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불교중앙박물관이 박물관 교육 기능 강화를 위해 매년 무료로 개최하고 있는 불교문화강좌.

2022년 불교문화강좌의 첫 강의가 어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전통문화예술공연장에서 막을 열었습니다.

총 4회에 걸쳐 열리는 불교문화강좌의 올해 주제는 ‘중국 석굴사원에서 만나는 불교미술’로 동국대학교 임영애 교수가 강사로 초빙됐습니다.

강의 첫 시간에는 가장 오래된 석굴이자 실크로드의 관문인 돈황 석굴에 대한 강의가 이뤄졌습니다.

임영애 / 동국대학교 문화재학과 교수
(많은 석굴들을 쭉 하면 결국 남는 게 별로 없어서 대표 석굴, 꼭 알아야 될 석굴들을 중심으로 해서 말씀을 드릴 예정이고, 가장 시기가 올라가는 석굴이고 중앙아시아를 거쳐서 처음으로 오는 관문이기도 해서 돈황 석굴을 시작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이기도 한 돈황 석굴은 막고굴이라고도 불리며, 4세기 5호16국 시대 전진에 의해 개착돼 오랜 세월에 걸쳐 조성됐습니다.

총 700여개의 동굴이 남구와 북구로 나눠져 있는데, 남구는 예배굴로 벽화와 불상 등이 있고, 북구는 스님과 장인들의 거주 구역으로 조사됐습니다.

돈황 석굴이 큰 관심을 받게 된 것은 제17호 굴인 장경동에서 우연히 5만여 점의 문서와 경전이 발견된 이후입니다.

청나라 말기 도사 왕원록이 거주하던 16호 굴 옆에 숨겨져 있던 17호 굴이 발견됐고 오렐 스타인, 폴 펠리오 등 서양 탐험가들이 헐값에 문서들을 국외로 유출했습니다.

특히 한문에 정통했던 폴 펠리오가 가치 있는 문서 2,000 점을 추려내 가져갔고, 이 중에 혜초스님의 ‘왕오천축국전’ 필사본도 있었습니다.

왜 장경동에 고서 수만여 점을 감췄는지 여러 학설이 제기되며 논란 중에 있습니다.

임영애 / 동국대학교 문화재학과 교수
(은닉이냐 아니면 폐기냐. 폐기라면 굳이 흙을 바르고 벽화까지 그렸을 것 같지 않죠. 세 번째는 저장소냐. 지금으로서는 은닉설이 현재로서는 가장 탄력을 받고 있습니다.) 

강좌에서는 돈황 석굴의 전체적인 구조와 형식, 장경동을 포함한 대표적인 굴들, 벽화 속 인물들과 관련한 여러 가지 이야기들이 소개됐습니다.

다음달 7일 열리는 강좌에서는 또 다른 유네스코 세계유산 석굴인 산서성 운강 석굴의 미술적 특징에 대해 전할 예정입니다.

BTN 뉴스 최준호입니다.

최준호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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