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깊어가는 가을, 서울 도심 속 사찰에서 국화꽃 향연이 펼쳐졌습니다. 부처님부터 만화 캐릭터까지 다양한 국화꽃 조형물도 만나볼 수 있데요. 열두 번째 열린 조계사 국화향기 나눔전을 이석호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서울 조계사 일주문 앞에 온화한 미소의 초전법륜 부처님이 불자와 시민들을 맞이합니다. 

일주문 안에 들어서자 가을의 정취가 물씬 풍기고, 형형색색의 국화꽃이 아름다운 자태를 뽐냅니다.

서화진 / 서울 은평구
((성도 부처님의) 웃는 미소가 아주 독특하고 절로 미소 짓게 만드세요. 화려하면서도 차분하고 국화향기 맡으니까 참 좋은데요.)

국화꽃으로 깜찍하게 단장한 조계사 선재어린이집 어린이들은 반갑게 인사를 건넵니다.

아기공룡 둘리를 비롯해 다양한 만화 캐릭터들이 발길을 붙잡습니다.

탄생과 열반 부처님, 연꽃과 약사 부처님도 국화꽃으로 장엄됐습니다.

불자와 시민들은 사진에 추억으로 남기고, 도심 속 사찰에서 잠시나마 여유를 즐깁니다.

김영욱 / 서울 강서구 
(일 하다가 점심 먹고 돌고 있는데 굉장히 힐링이 되죠. 솔직히 도시에서 이런 데 없잖아요. 몇 달에 한 번씩 바꿔가며 계절에 맞게 이렇게 하시는 게 너무 감사해요.)

각양각색의 국화꽃 조형물은 모든 이들의 가정에 부처님 가피가 충만하기를 기원하며 조계사 신도들이 조성했습니다.

김의정 / 조계사 신도회장  
(조계사 국화향기 나눔전의 향기가 대한민국 국민 모두의 마음에 아로새겨질 수 있도록 저희 신도회에서도 열심히...)

‘시월 국화는 시월에 핀다더라’를 주제로, 올해 열두 번째 열리는 조계사 국화향기 나눔전.

도심 속 사찰을 찾는 모든 이들에게 마음의 위안을 주는 조계사의 대표 문화축제입니다.

불자와 시민은 물론 외국인들에게 휴식의 공간을 제공하고, 한국불교를 알리는 역할도 하고 있습니다.

지현스님 / 조계사 주지  
(함께하면 행복합니다. 이렇게 우리가 함께 모여 국화향기를 함께 할 수 있는 이 시간이 너무도 기쁘고 소중한 시간입니다.)
정문헌 / 종로구청장 
(이 아름다운 향기에 취해서 고즈넉한 가을을 즐기면서 삶의 활력소와 삶의 힐링을 얻을 수 있는 그런 잔치가 되리라고 확신합니다.)

다음 달 중순까지 만나볼 수 있는 조계사 국화향기 나눔전이 깊어가는 가을, 불자와 시민들의 휴식처가 되고 있습니다.
 
BTN뉴스 이석호입니다.

이석호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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