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제13차 봉녕사 사찰음식대향연이 개막했습니다. 3년 만에 대면행사로 개최되면서 지역불자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 진행되고 있는데요, 현장에 정준호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아름다운 가을하늘 아래 육법공양이 봉행되고 있는 수원 봉녕사.

향과 꽃 등 6가지 공양물을 부처님 진신사리탑 앞에 올리는 것을 보는 시민들은 3년 만에 대면으로 열리고 있는 사찰음식대향연을 실감합니다.

육화당에서는 사찰음식 경연대회 출품작 심사가 한창입니다.

정성 가득 제철 재료로 만들고 오방색으로 예쁘게 담아낸 작품들이 먹음직스럽게 전시돼 있습니다.

사찰음식 대가들도 심사에 참가해 사찰음식의 우수성을 설명하고, 그에 맞게 만든 작품이 어떤 건지 우열을 가립니다.  

선재스님 / 사찰음식 명장 
(누구는 짠 게 좋고 누구는 매운 게 좋고 그렇잖아요. 그런데 건강한 음식은 내가 생각을 바꾸지 않으면 입맛이 안 바뀌어요. 그래서 요리를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요리를 하면서 음식이 약이라는 생각으로 바꿔서 입맛을 바꿔주는 일은 음식 속에서 해야 해요.)

다양한 불교 물품들을 직거래 할 수 있는 장터도 열렸습니다.

지나가는 관람객들의 발길을 붙드는 곳은 학인 스님들이 구워내고 있는 버섯․김치 군만두.

바로 옆에는 신도회가 운영하는 수수부꾸미 부스까지 있어 점심시간 필수코스가 됐습니다.

일행스님/ 봉녕사 승가대학 화엄반 
(해마다 이 시기가 되면 봉녕사 사찰음식대향연을 하고 있는데 그 행사에 저희 4학년 화엄반 스님들도 만두를 구워 팔고 있습니다. 코로나 시기에 모든 사람들이 건강하고 행복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지자체에서도 관내에서 오랜만에 열리는 행사를 반기며 많은 관심을 보였습니다.

이재준/ 수원시장 
(이 아름다운 계절에 아름다운 봉녕사에서 우리 사찰음식대향연 축제를 열고 있는데요. 늘 언제나 그 맛과 아름다움에 반합니다. 봉녕사를 찾아주시는 시민여러분, 부처님의 자비와 공덕이 여기에 널리 퍼져 있으니까요 오셔서 힐링도 하시고...)

행사 첫날의 메인 이벤트인 비빔밥 퍼포먼스에도 많은 관중이 몰렸습니다.

봉녕사 주지 진상스님은 만발공양의 의미를 강조하며 행사의 시작을 알렸습니다.

진상스님/ 봉녕사 주지 
(오방의 다섯 가지 색깔의 나물이 들어가는 대표적인 한국의 음식으로써 저희가 오픈할 때 사찰 비빔밥 퍼포먼스부터 시작을 합니다. 저게 아마 몇 백 명은 먹을 수 있는 양입니다. 그래서 조금이지만 다 같이 나눠 먹을 수 있는데 그 뜻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

봉녕사 사찰음식대향연은 오늘 오후 5시까지 진행되며, 오전에는 사찰음식대향연의 백미 탁발순례가 진행됩니다.

BTN 뉴스 정준호입니다.
 

정준호 기자  btnnews@btn.co.kr

<저작권자 © BTN불교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