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천년고찰 구례 화엄사가 오는 9월 30일부터 10월 2일까지 사흘간 ‘화엄문화제’를 개최합니다.

‘화엄, 길’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축제는 지역 주민들과 상월선원 평화방생 순례단 1천 5백여 명이 함께해 그 의미를 더할 예정입니다.

화엄문화제의 첫 시작은 오전 9시 사성암 공영주차장에서 부터 섬진강 길까지 6km를 돌아오는 ‘구례사찰 명상 순례길 걷기대회’로 문을 엽니다. 

저녁에는 화엄사 보제루 앞 특설무대에서 ‘화엄, 붓다의 길에 서다’를 부제로 작은 음악회가 마련됩니다.

평창 동계올림픽의 음악감독을 맡았던 김주연 감독의 지휘로 16명의 인도 고전음악 보컬리스트들과 5인조 전통악기 밴드의 공연이 이어지고, 인도 고전 오디시 무용단의 환상적인 무대도 함께 열릴 예정입니다.

둘째 날에는 상월선원 수미산 원정대 100여명과 지역 주민이 함께하는 ‘제2회 어머니의 길 걷기대회’가 열리고 이어 6·25 전쟁 당시 화엄사를 위기에서 지켜낸 고(故) 차일혁 경무관의 추모식도 거행됩니다.

10시 30분 부터는 제37대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이 취임 이후 처음으로 법문하는 특별한 자리도 마련될 예정입니다.

이어 오후 3시 국보 제301호 화엄사 괘불을 내걸고 열리는 괘불재가 봉행되며, 저녁에는 화엄문화제의 백미로 꼽히는 화엄음악제가 보제루 앞 특설무대에서 펼쳐집니다.

국내 정상급 피아니스트 박진우, 팬텀싱어 우승팀 라포엠 등을 초청해 환상적인 무대로 천년고찰 화엄사를 아름다운 낭만으로 물들이게 됩니다.

행사 마지막 날인 10월 2일에는 천은사 주차장으로 무대를 옮겨 화엄사와 상월선원평화방생순례 걷기 행사를 진행합니다.

화엄사 주지 덕문스님은 “화엄사는 옛부터‘화엄’이라는 기조 아래 모든 사부대중이 함께 일궈온 도량” 이라며 “지역 주민과 사부대중 모두 어울리는 화합의 대장정으로 사흘간의 축제를 나눌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김민수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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