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재가불자들이 속세에서 육재일에 맞춰 하루 낮과 밤에 지켜야 하는 계율인 팔재계가 있습니다. 조계종 포교사단은 매년 대규모 법석을 통해 팔재계를 실천해왔는데요, 코로나19 여파로 한동안 중단됐던 팔재계수계법회가 3년 만에 다시 열립니다. 윤호섭 기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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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우바새·우바이들이 매달 정해진 엿새마다 여덟 가지 계율을 지키며 정진하는 팔재계.

<아함경>에는 재가불자들이 오계를 일생동안 지키는 것보다 팔재계를 단 하루 지키는 것이 수승하다고 전하는데, 조계종 포교사단이 3년 만에 대규모 팔재계법회를 봉행합니다.

오는 24일 조계종 제5교구본사 법주사에서 당일 행사로 열리는 제18회 팔재계수계법회.

2003년 제12교구본사 해인사의 첫 법석을 시작으로 20년을 이어왔지만,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3년 만에 개최하게 됐습니다.

김영석 / 조계종 포교사단장(전화인터뷰)
((2020년) 25기, (2021년) 26기 포교사들은 활동이 미흡한 부분도 있고 팔재계법회 참석도 못해서 포교사 정체성을 조금 확보할 필요하던 차에 다시 한 번 활동의 의지, 신행심 고취를 해서...)

이번 법회에는 전국 포교사 4천여 명이 운집할 것으로 포교사단은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날 제27회 일반포교사 고시에 합격한 359명이 품수를 거쳐 새내기 포교사로서 한국불교 중흥을 위한 원력을 다질 예정입니다.

특히 이번 포교사 고시에는 가족단위 합격자가 나왔는데, 모녀인 봉국사불교대학 박국남, 조주연 씨와 자매인 백련암 홍혜영, 홍희정 씨가 이름을 올렸습니다.

또 최연소 합격자는 만 30세, 최고령 합격자는 만 80세로 다양한 연령대에 걸친 새 포교사들이 포교현장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포교사단은 법회에서 그간 여러 포교 공적을 세운 개인과 지역단을 포상하며 기존 포교사들의 사기 진작에도 힘쓸 계획입니다.

김영석 / 조계종 포교사단장(전화인터뷰)
(코로나 시국에서도 끊임없이 신행과 포교활동을 해왔던 그 힘으로, 이번 팔재계법회 많이 참석하셔서 중단 없는 신행과 포교활동의 현장으로 우리가 계속 달려 나가자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포교사단은 포교사들이 팔재계법회에서 계를 받고 한글금강경을 독송하며 코로나19로 느슨해진 각자의 수행을 점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BTN 뉴스 윤호섭입니다.
 

윤호섭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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