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내일부터 추석 연휴가 시작되는데요,  1인 가구 증가 등 전통적인 가족 형태가 변화하면서 기제사와 명절 차례를 가정이 아닌 사찰에서 모시는 모습이 일상화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불교식 상ㆍ장례를 적극 도입해 새로운 포교 방편으로 삼는 밀양 삼봉사의 사례를 소개합니다. 부산지사 제봉득 기자입니다.  
------------------------------
〔리포트]
만어산과 금오산을 이으며 경상남도의 산야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밀양 구천산.

산으로 이어진 길을 따라가다 보면 산 중턱에 구천산을 병풍처럼 두른 밀양 삼봉사가 있습니다.

아름다운 자연 경관 속 전통가람의 형태를 띤 삼봉사는 밀양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숨겨진 관광 명소입니다.

민족 명절인 추석을 앞두고 밀양 삼봉사를 찾는 불자들의 발길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최근 경내 마당에 조성한 봉안당을 찾아오기 위해섭니다.

1층 규모의 봉안당은 반야궁, 적멸궁, 열반궁, 해탈궁 총 4곳으로, 개방형 유리 안치단으로 조성돼 있습니다.

채광이 좋은 위치에 24시간 최신 설비로 온도 및 습도 조절, 방축 방역, 체계적인 소독과 관리로 삼봉사 봉안당을 이용하는 불자들에게 호평을 얻고 있습니다. 

김정희 / 서울 노원구
((어머니 살아생전에 전국에 있는 사찰 봉안당을 다 둘러보았고) 삼봉사 봉안당과 인연을 맺게 되었는데 산세도 좋고 봉안당 시설도 품격이 있어서 아주 만족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스님들께서 지금까지 100재 제사까지 지냈는데 정말 제사도 정성스럽게 모셔주고 하셔서 저희 자손들도 항상 고마워하고 있습니다.)

불자 감소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지만 주지 스님과 사중의 노력으로 불교식 상·장례를 적극적으로 도입한 것이 주효했습니다.
삼봉사는 영가의 49재와 설, 추석 합동차례, 지장재일 영가축원 기도와 함께 정성을 다해 매달 초하루 무료 기제사를 지내며 고혼의 극락왕생을 기원하고 있습니다.

녹원스님 / 밀양 삼봉사 주지
(사람은 언젠가는 죽음을 맞이하게 됩니다. 우리가 죽어야 하는 이유는 태어났기 때문입니다. 죽지 않는 길은 태어나지 않는 것입니다. 태어나지 않는 그 곳, 그 곳이 바로 극락입니다. 살아서는 공덕을 쌓고 이승을 떠난 영가들을 극락으로 천도하는 지장기도도량 삼봉사에 많은 인연 지으시기를 바랍니다.)

형편에 맞게 사찰에서 부모와 조상을 모시는 것은 비교할 수 없는 큰 공덕입니다.

부처님의 지혜와 자비를 자손들이 보고 배울 수 있게 하는 방편으로 밀양 삼봉사의 새로운 포교방식이 주목 받는 이유입니다.

BTN 뉴스 제봉득입니다.

부산지사 제봉득  btnnews@btn.co.kr

<저작권자 © BTN불교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