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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선암사, 2011년 합의정신으로 풀자”선암사 주지 대진스님 기자 간담회, 황망한 심정‥화합·소통 노력

조계종과 태고종을 분란으로 내몬 잇단 판결에 조계종 선암사가 사법부에 다시 한 번 올바른 판단을 촉구했습니다. 상고심에서 쟁점과 사실관계를 철저하게 심리해 태고종과 조계종이 화합의 길을 걸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겁니다.  

대진스님/선암사 주지 직무대행
(선한 마음으로 집과 땅을 제공했는데 나중에 그 땅과 집에 오랫동안 살았다고 해서 그게 그 사람들 소유라고 판결이 난다면 선한 마음으로 그들에게 베풂을 행했던 사람은 얼마나 황망한 마음이겠습니까. 지금 제 마음이 사실 그러합니다. 대한불교조계종 스님들 마음이...)

조계종 20교구본사 선암사 직무대행 대진스님이 주지 임명 한 달여 만인 27일, 기자들과 처음 만나 소회와 소송 관련 계획을 밝혔습니다.

순천시가 등기권자인 조계종 선암사와 문체부 장관의 허가도 없이 거주자인 태고종 스님들의 승인만으로 경내지에 건립한 차체험관을 철거하기 위해 2010년부터 소송을 이어온 조계종 선암사는 최근 1, 2심의 승소 판결을 뒤집고 파기환송한 대법원과 소송을 각하한 광주지법 판결에 지난 19일 재상고를 신청했습니다.

대진스님/선암사 주지 직무대행
(그 때는 한국불교 태고종은 없었습니다. (1962년)통합종단을 출범하며 대한불교조계종 선암사 비구 측에서는 (대처 측) 거주스님들에게 부처님의 자비정신을 행하기 위해서 그대로 거주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했던 겁니다. 그 이후에 한국불교태고종이라는 단체가 생기고 선암사 거주스님들이 태고종 소속이 됐습니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대한불교조계종 선암사의 실체가 부정돼서는 안 됩니다. ) 

대법원이 1, 2심의 판결을 뒤집고 선암사에 거주하며 사찰을 운영한 주체로서 태고종의 실체를 인정하자 태고종이 조계종 선암사를 상대로 제기한 등기말소 소송에서도 고등법원은 같은 근거로 태고종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비구와 대처로 나뉘어 오랫동안 대립한 내분을 종식하고 1700년 한국불교의 정통성을 잇는 하나의 종단으로 출범한 조계종의 정체성을 사법부가 부정한 겁니다.

대진스님/선암사 주지 직무대행
(물리적 충돌을 피하기 위해 양보해왔던 것인데 그것이 마치 실효적 지배를 못하고 실질적인 신행활동을 못했다는 것으로 봤습니다. 이것은 사법부가 대한불교조계종 선암사측에 실질적인 점유행위를 하라고 명령하는 것과 같습니다, 대한불교조계종 선암사와 한국불교태고종 선암사 간 분란을 불미스러운 사태를 야기하는 발단이 될 수 있습니다.)

대진스님은 조계종과 태고종이 소통을 통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심리를 속행해 화해의 기회를 마련해 주길 당부했습니다.

이어 일각에서 예측하는 물리적 행사는 없을 것이라고 단언하고 스스로를 먼저 돌아보겠다며 일불제자로 합의를 통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2011년 합의정신으로 돌아가자고 제안했습니다.

대진스님/선암사 주지 직무대행
(1500년을 이어온 선암사가 앞으로 유지, 전승, 발전할 수 있고 많은 불자들의 귀의처가 될 수 있도록 2011년 2월 9일 선암사 문제 해결을 위해서 대한불교조계종과 한국불교태고종이 합의했던 것처럼 한자리에 모여서 화해하고 소통해서 소유권에 대한 부분도 무조건 문제가 예견된 부분에 대해서도 역시 소통과 화해를 통해서...)

대진스님은 사법부에, 불교계가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화해의 장을 마련해 주길 다시 한 번 요청하며 또 다시 조계종의 실체가 부정당할 경우 실효적 지배를 증명하기 위한 다양한 신행활동 재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은아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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