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동국대학교 불교대학원 출가공동체 총동림동문회가 소외 이웃들을 위한 자비나눔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무연고 어르신들을 위한 요양시설에서 생활필수품을 전달했다고 하는데요. 정준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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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1톤 트럭에 가득 담긴 물품들이 속속 도착합니다.

동국대학교 불교대학원을 졸업한 총동림동문회 소속 스님들이 용인시 처인구에 위치한 서울시립영보노인요양원을 위한 후원물품들을 전달한 겁니다.

휴지와 수건, 반찬용 스팸, 여름용 옷과 겨울대비 방한복 뿐 아니라 신도들이 보시한 쌀까지 요양원 어르신들에게 전달됐습니다.

코로나19가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는 상황 속에서 준비했던 위문공연과 봉사활동 대신 더 넉넉한 생활필수품들을 준비했습니다.

총동림동문회 소속 스님들은 비대면 지침에 따라 어르신들에게 한 분, 한 분 따뜻하게 위로의 말을 전달하지는 못했지만 멀리서 인사하며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김재성 / 서울시립영보노인요양원장  
( 기초생활수급권자와 보호자가 없고, 무연고, 주민번호가 없으신 분들도 계세요. 그분들은 어떻게 방법이 없다고 해서 그 수급권 번호만 가지고 그분들을 관리를 해 드리고 있거든요. )

서울시립영보노인요양원은 2005년 설립된 기초생활권자 우선 입소 생활시설입니다.

김재성 원장은 88서울올림픽을 앞두고 거리의 부랑인들을 단속하며 자행됐던 인권유린을 당했던 피해자들도 일부 있다고 전했습니다.

지금 시설에서 출입문을 자유롭게 열어 두고 함께 나가자고 권유해도 한 발자국도 움직이지 않을 정도로 심각했던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직원들의 오랜 노력으로 지금은 운동장에서 산책도 하고 주민등록조차 없는 무연고 분들은 경찰서와 대한법률구조공단을 통해 주민등록 취득사업을 펼쳐 기본권을 회복하도록 도왔습니다.

총동림동문회 소속 스님들은 생각보다 더 어려운 복지환경을 살피며 자비나눔을 지속적으로 펼치겠다고 말했습니다.

도원스님 / 동국대학교 불교대학원 총동림동문회장 
( 노인들이 무연고자들이기 때문에 소외받고 있어서 즐거움을 드리고자 위문공연을 하기로 잠정적으로 이야기를 했고요. 원장님의 이야기를 듣고 보니까 더 많은 어려움이 있다는 것을 알고 앞으로도 후원을 많이 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

출가수행을 하는 스님들이 가진 사회 복지에 대한 작은 생각이 복지 현장에서 근무하고 있는 종사자들에게는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BTN 뉴스 정준호입니다.

정준호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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