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1990년대부터 25년간 한마음선원 본원 주지를 맡아 도심포교 중흥을 이끌었던 연자당 혜원스님의 원적 5주기 다례재가 봉행됐습니다. 전국에서 모인 한마음선원 스님과 신도들은 자애로우면서도 매사에 엄격했던 혜원스님의 생전 모습을 추모했습니다. 윤호섭 기자입니다.
---------------------------------
〔리포트〕

한마음선원 창건주인 대행선사의 맏상좌로서 1992년부터 25년간 본원 주지 소임을 맡아 도심포교에 앞장선 연자당 혜원스님.

법랍 37년, 세수 80세로 2017년 원적에 든 지 5년의 시간이 지났지만 스님의 생전 모습을 기억하는 사부대중의 그리움은 여전했습니다.

한마음선원 안양본원에서 지난 27일 봉행된 연자당 혜원스님 5주기 다례재 현장.

내빈 초청 없이 사중 스님과 신도들만 모인 자리에서 사부대중은 혜원스님 영단에 헌화하며 삼배를 올렸습니다.

이어 때론 자애로운 어머니처럼, 또 매사에 엄격했던 수행자로서의 혜원스님을 추모했습니다.

혜수스님 / 한마음선원 재단 이사장
((혜원)스님 다례재를 모시면서 사실 실감이 나지 않습니다. 벌써 5주기인가 싶고 어디선가 도량에서 스님이 늘 웃어주시는 것 같고, 또 저희가 뭘 잘못하면 호령하시는 것 같은 (마음이 듭니다.))

전국비구니회 부회장을 지내고 조계종 포교대상을 받을 정도로 비구니계에서도 덕망이 높았던 혜원스님.

코로나19 여파로 다례재 참석 인원을 최소화하면서 본원에 가지 못한 신도들은 한마음선원 유튜브 채널 중계를 보며 추모의 뜻을 함께했습니다.

다례재가 끝난 뒤에는 본원 야외공간에서 대중승탑 제막식이 이어졌습니다.

승탑은 대행선사의 유훈을 따른 것으로 앞서 입적한 한마음선원 스님들을 추모하는 의미가 담겼습니다.

혜수스님 / 한마음선원 재단 이사장
(여기 이렇게 (승탑) 맨 위에 둥근 원이 있는데 한마음의 도리로써 불기둥을 세워서 잘 굴려 나가자는 그런 마음 다짐으로 저희가 탑을 조성했습니다.)

한마음선원은 “항상 미소로 제자들을 품어주셨던 대행스님과 혜원스님의 가르침을 새기며 더욱 정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BTN 뉴스 윤호섭입니다.

윤호섭 기자  btnnews@btn.co.kr

<저작권자 © BTN불교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