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에 와 있는 스리랑카 이주민과 유학생의 안식처 역할을 하고 있는 아산 마하위하라 사원이 최근 국가부도로 고통을 겪고 있는 동포들을 돕기 위해 모연 활동을 진행하고 주한 스리랑카 대사관을 통해 전달했습니다.  이석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가부도 사태로 위기에 처한 스리랑카 동포들을 위해 모금활동을 펼친 아산 마하위하라 사원이 어제 주한 스리랑카 대사관에 8백만 원을 전달했습니다.

한국에 있는 스리랑카 이주민과 유학생의 의지처인 마하위하라 사원은 자국민을 위해 필수의약품 지원 모연을 펼쳤고 두달여 동안 불자들의 정성을 모아 8백만 원을 모금했습니다.

담마끼띠스님 / 마하위하라 사원 주지
(많은 분들이 기부를 해주셨는데 사실 연기라는 것도 이런 거잖아요. 서로서로 연결돼 있고 서로가 하나 돼 있는 그런 마음을 가져서 이렇게 보내주신 모든 분들에게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서울 향운사 주지 지상스님과 인연으로 사회복지단체 사단법인 인간의 대지도 마하위하라 사원과 뜻을 함께 했습니다.

인간의 대지는 하루 앞서 주한 스리랑카대사관을 통해 1억 5천여만 원 상당의 의약품을 지원하고 스리랑카 재건을 기원했습니다.

곽병태 / (사)인간의 대지 이사장
(제 기억에 스리랑카는 아주 아름다운 나라로 봐 왔었는데 좀 어려움이 있는 것 같은데 앞으로도 저희들이 힘닿는 데까지 도움을 줄 생각입니다.)

사비트리 파나보크 대사는 위기를 겪고 있는 스리랑카 국민들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며 감사의 뜻을 전했습니다.

사비트리 파나보크 / 주한 스리랑카 대사  
(스리랑카와 한국 국민들이 협력할 수 있는 좋은 본보기가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두 나라 간의 충분한 가치와 존중, 공감을 얻을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스리랑카는 극심한 인플레이션으로 생필품 가격이 크게 올라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무엇보다 의약품이 부족해 어린이와 여성, 노약자 등이 치료와 수술을 제때 받지 못해 생명에 위협을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마하위하라 사원을 통해 모인 불자들의 자비의 마음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스리랑카에 작은 희망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BTN뉴스 이석호입니다.
 

이석호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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