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용인 동도사 주지 도원스님과 신도들이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 옆 원각사 무료급식소를 찾아 부처님의 자비를 실천하며 온정을 나눴습니다. 배식봉사와 함께 백미와 마스크 등을 전달했는데요, 현장에 이석호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원각사 무료급식소. 

용인 동도사 주지 도원스님과 신도들이 앞치마를 두르고 배식봉사에 나섭니다.

박종식 / 동도사 자비동행실천공덕회장 
(제가 불자이다 보니까, 항상 부처님과 연결돼 있거나 무슨 불자로서 봉사해야 한다는 마음이 항상 있어서 그런지 항상 이런 데는 이유, 조건 없이 오게 되더라고요.)

갓 지은 잡곡밥과 각종 야채를 푸짐하게 담고, 고추장과 참기름, 고소한 김 가루를 넣습니다.

비빔밥과 오이냉국을 만들고, 어르신들을 맞을 준비를 합니다.

점심시간이 다가오면서 어르신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스님과 신도들의 손길이 바빠집니다. 

소박한 한 끼지만 온정이 가득 담긴 것을 알기에 어르신들은 그저 고마울 따름입니다.

안영자
(비빔밥 맛있었어요. 이렇게 수고해서 이렇게 해주는 게 너무너무 감사하고 무조건 다 고맙죠 뭐, 감사해요.)

동도사는 배식봉사와 함께 원각사 무료급식소에 백미 232킬로그램을 비롯해 마스크 500장과 김, 참기름 등을 전달하며 온정을 나눴습니다.

도원스님 / 용인 동도사 주지 
(나눔은 설렘이고 많이 가졌을 때 나누는 게 아니라 부족한 데서 서로 나누는 게 진정한 나눔이다. 그리고 나눔을 행사했을 때 나눔을 봉사했을 때 그 마음이 참 진정한 마음이고 그 마음으로 인해서 우리가 행복한 것을 느끼고, 또 봉사는 누구를 위해서 하는 게 아니라 나를 위해서 한다는 것을...)

지난 30여 년 동안 지역사회에서 홀몸 어르신을 비롯해 소외이웃을 위해 자비를 펼치고 있는 동도사.

넉넉해서 나누는 것이 아니라 나눠서 더 풍성해지는 부처님의 자비를 지속적으로 실천해 나갈 예정입니다.
 
BTN뉴스 이석호입니다.
 

이석호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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