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쟁은 인명뿐 아니라 인간의 삶 전반에 막대한 피해를 끼치기 마련인데요, 목숨이 오가는 전쟁터에서도 한국의 전통문화유산들을 지켜온 사람들이 있습니다. BTN불교TV가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특집 다큐멘터리 ‘성보를 지켜낸 사람들’을 준비했습니다. 정준호 기자가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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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현장음  

6·25전쟁으로 전 국토가 화마에 뒤덮인 가운데 문화유산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걸었던 스님들과 영웅들의 이야기를 BTN불교TV가 특집 프로그램으로 제작했습니다.

1.4 후퇴 과정에서 UN군의 초토화 작전으로 월정사를 비롯해 많은 민가들이 소각됐지만 법당 중앙에 가사 장삼을 수하고 앉아 상원사를 지켜냈던 한암스님의 이야기는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성공스님 / 조계종 문화부장  
(북한군은 게릴라 전술을 전개하면서 숨어 지내게 되고 국군은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기 위해서 작전 지역에 포함됐던 사찰 지역을 소개를 하는 작전을 개시했습니다.)

지리산 일대 빨치산을 토벌하기 위해 폭격명령을 받고 출격했던 김영환 장군.

폭격 위치에 팔만대장경을 봉안하고 있는 해인사가 포함된 것을 알고, 명령불복종 즉결 처분을 각오한 채 기관총으로만 북한군을 몰아냈습니다.

북한군의 은신처를 없애기 위해 화엄사를 전소하라는 명령을 받았던 차일혁 총경 역시 목숨이 오가는 전시 상황에서도 한국의 문화유산을 지켜내는데 큰 공을 세웠습니다.  

특집 프로그램 <성보를 지켜낸 사람들>은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을 거치며 소실될 뻔했던 불교문화재들을 지켜낸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뿐만 아니라 한국 문화재의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불교문화재를 어떻게 보존하고 관리해야 하는지 알아보는 시간이 될 예정입니다.

정규홍 / 문화유산회복재단 학술위원 
(주요 문화재 중에서 성보문화재가 차지하는 것이 80% 이상이 됩니다. 또 유구한 역사 속에서 이 성보문화재는 우리 민족의 얼을 그대로 담고 또 파괴당하고 또 다시 만들어 보존해 왔습니다.)

BTN불교TV 호국보훈의 달 특집 프로그램 <성보를 지켜 낸 사람들>은 오는 25일 오후 2시와 26일 밤 10시 50분, 27일 밤 10시 반에 방송됩니다. 

BTN 뉴스 정준호입니다.

정준호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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