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주 낭산은 신라인들에게 수미산으로 여겨졌는데요, 낭산은 신유림, 즉 신들이 노니는 숲으로 불리기도 했습니다. 경주 낭산 문화유산이 처음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대구지사 안홍규 기자가 소개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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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1942년 전 황복사 삼층석탑에서 수습된 사리 장엄구. 

국보 ‘경주 구황동 금제여래좌상’과 ‘경주 구황동 금제여래입상’.

경주 낭산 일원에서 출토된 유물로, 세상에 나온 지 80년 만에 처음 일괄 전시됐습니다. 

국립경주박물관이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와 성림문화재연구원과 함께 특별전시실에서 ‘낭산, 도리천 가는 길’ 특별전을 개최했습니다.

최선주 / 국립경주박물관 관장
(이번 특별전을 통해서 낭산이 경주뿐만 아니라 세계 속에 우뚝 솟는, 다만 우리는 이런 전시를 하면서 전시를 보여주는 것으로만 만족 할 것이 아니라 지금부터 연구자들이 연구를 하는 그런 장을 마련하는 것이...)

특히 개막식에 조계종 종정예하 중봉 성파 대종사, 법계위원장 법산 대종사, 불국사 주지 종우스님, 최응천 문화재청장 등이 참석해 의미를 더했습니다.

중봉 성파 대종사 / 조계종 종정예하
(불교문화 유적을 발굴해서 그것을 전시하고 있는데 그것만으로는 불교만이 아니고 우리 민족의 정신문화의 결정체다, 이렇게 봐야 되고 이 결정체야 말로 세계 속에 우뚝 설 수 있는 중요한 문화재고 정신문화의 결정체다.)

특별전에서 사천왕사와 전 황복사 등 낭산의 사찰에서 다양한 신장상이 만들어진 배경을 소개합니다.

신장상의 조성 등을 통해 신성한 공간이라는 인식과 국가를 지켜준다는 상징성이 변함없이 이어진 배경을 담았습니다.  

또한 진평왕릉과 선덕여왕릉이 낭산 일원에 들어서면서 그 일대가 신라왕들의 영원한 안식처로 자리매김했고, 그 과정에서 왕의 명복을 비는 사찰이 건립됐다는 것을 알려줍니다.

국립경주박물관과 단국대 석주선기념박물관이 소장한 능지탑의 원형을 짐작케 하는 벽전과 상륜부 장식도 처음 공개됐습니다.

일제강점기에 낭산 서쪽 자락에서 발견됐다가 국립경주박물관으로 옮겨진 십일면관음보살상과 국립중앙박물관으로 옮겨진 약사불 좌상도 처음 함께 전시됐습니다. 

최응천 / 문화재청장
(그동안 조사해 온 성과를 한자리에 모은 이번 특별전을 통해 낭산의 역사와 문화 속 이야기를 가까이 느껴보는 기회가 되시길 바라며...)

전 황복사 삼층석탑 사리장엄구를 비롯해 389점이 공개된 특별전은 오는 9월 12일까지 진행됩니다. 

BTN 뉴스 안홍규기자입니다.
 

대구지사 안홍규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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