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효성사 탄신 1405주기 ‘화쟁 한마당’

〔앵커〕

원효스님의 간절한 애민심과 민족의 자긍심이 깃든 경산 제석사에서 스님의 삶과 가르침을 되새기는 1405주기 원효성사 탄신 다례재가 봉행됐습니다. 대구지사 엄창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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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영덕스님 / 운문사 학감
(무애무 한 마당으로 배고픔을 잊게 하고 근본에 돌아가게 하던 여섯 글자! 나무아미타불...)

일심과 무애, 화쟁사상으로 민중불교 부흥에 초석을 다졌던 원효스님.

원효스님의 탄생지인 제석사에 무애가를 노래하며 춤을 췄던 춤사위가 펼쳐졌습니다.

위기 속에서 민족을 하나로 아우른 듯 지안스님의 가야금 연주가 원효스님의 화합 정신을 다시 한번 선양하듯 모두가 하나가 된 듯합니다.

제석사가 지난 11일 원효성사 탄신 1405주년을 기념하는 다례재를 봉행하고 북한이탈 주민들의 모임인 우리새싹회에 백미 100포를 전달하는 이타행을 실천했습니다.

혜능스님 / 제석사 주지
(이번에 세계평화의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한민족으로서 하나의 화합의 장을 열어야 한다는 서민들의 애환과 지금 경제가 힘든부분을 조금이라도 달래주고자 하는 마음에...)

제석사는 지난 2003년 원효성사전을 건립한 뒤 매년 원효스님 탄신일에 맞춰 다례재를 봉행하고 있습니다.

다례재에는 은해사 조실 중화 법타대종사, 회주 돈명스님과 주지 덕조스님, 제석사 주지 혜능스님, 구자근 경산성당 신부, 조현일 경산시장 당선인 등이 참석해 일심사상을 바탕으로 화해와 화합, 통합의 자리를 만들었습니다.

중화 법타대종사 / 은해사 조실
(코로나19가 종식 되지 않아 인간관계가 대화가 단절된 삭막한 현실입니다. 원효성사의 ‘원융회통’ 즉 화쟁사상입니다. 서로 모순, 대립하는 견해들의 특장을 이해하고 화해와 화합으로 극복하자...)

덕조스님 / 은해사 주지
(어려운 세상일수록 마음의 근원을 회복한다는 것은 일체의 차별을 없애고, 만물이 평등하다는 것을 깨우치고, 어려운 이웃을 다시 한번 돌아보고 자비의 마음을 갖게되면 우리모두는 행복해지는...)

다례재에 참석한 사부대중들은 코로나19로 우리나라 뿐 아니라 전 세계가 질병과 경제불황, 전쟁이라는 아픔을 극복하고 갈등과 분열이 하루빨리 사라지길 기원했습니다.

구자근 / 경산성당 신부
부처님의 마음 원효성사의 삶 그것을 함께 마음으로 모아 같이 살아가면 좋겠습니다.

조현일 / 경산시장 당선인
(종교를 떠나서 문화의 바탕이 되는 원효 성사의 발자취를 꼭 만들어 내겠습니다.)

사부대중은 무애행으로 스스로를 낮춰 불교의 대중화에 앞장선 원효스님의 탄신을 기린 다례재를 통해 우리 사회의 대립과 갈등을 극복하는 일심과 화쟁이 다시 꽃피길 한마음으로 기원했습니다.

BTN 뉴스 엄창현입니다.

대구지사 엄창현 btnnews@b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