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디지털 기술의 발달로 문화재 보존·관리 방식도 달라지고 있습니다. 현장기획 ‘문화재에 부는 디지털 바람’, 마지막 순서로 산불 등 자연재해에 상시 노출된 우리 전통사찰에 도움이 되는 방재시스템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아봅니다. 윤호섭 기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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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자연재해인 계절 산불, 타종교인의 고의적인 방화 등 잊을만하면 화마의 고통을 겪는 전통사찰들.

모든 사람에게 열린 공간이자 기도도량이지만 이로 인해 문화재가 소실되는 사고 또한 적지 않습니다.

사찰 관리에 있어 방재는 늘 중요한 화두지만 환경적 요인과 규제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상황,

문화재 산업분야에서는 이런 고충을 해소하기 위해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방재시스템이 개발되고 있습니다.

지능형 사물인터넷을 의미하는 AIoT기술로 다양한 센서를 통해 문화재를 모니터링하고 시간에 따른 변위를 측정하는 겁니다.

김정호 / 하이테크 이사
((문화재는) 시간이 흐르면서 계속 기울어지거나 균열이 가는 현상이 발생하는데, 이런 관리시스템을 적용하면 문화재가 현재 어떤 상태인지 알 수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문화재뿐만 아니라 임야 화재 감시, 등산로를 비롯한 사찰 출입구 보안경비 역할도 사람이 아닌 드론에게 맡기면 됩니다.

사람이 못가는 공간을 포함해 지정된 지역을 친환경 연료로 장시간 비행하면서 이상 징후를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경고 방송도 할 수 있습니다.

그런가하면 전통한옥 구조상 단열에 취약해 에너지 손실이 큰 사찰에서 에너지가 어떻게 사용되고 있는지 한눈에 볼 수 있는 기술도 개발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보존 가치는 높지만 사람이 관리하기는 쉽지 않은 전통사찰 관리에 디지털기술의 발달이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는 겁니다.

김상진 / 아이팝 마케팅부장
((수소드론은) 최소 5시간 이상 비행하면서 사찰과 유물에 대해서 감시 정찰할 수 있는 시스템입니다. 사무실에서 버튼만 누르면 자동적으로 문이 개방돼 드론이 임무를 수행하고 다시 복귀하고 문이 닫히고, 자동충전까지 가능한...)

사람의 생명을 연장하고, 시공간마저 넘나들고 있는 첨단 디지털기술, 이제 첨단 산업기술들이 전통사찰 안으로 들어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기술이 발달하고 로봇이 사찰관리를 해도 불법승을 지키는 일은 인간의 역할임을 잊지는 말아야 하겠습니다.  

BTN 뉴스 윤호섭입니다.
 

윤호섭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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