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 회암사지의 꿈’을 보여 드립니다

〔앵커〕

동아시아 선종 사찰의 원형을 그대로 간직한 양주 회암사지가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첫 걸음을 내딛었습니다.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선정된 건데요, 이를 기념하며 양주시립회암사지박물관이 기획전시를 개최했습니다. 이효진 기자가 소개합니다.
---------------------------------
〔리포트〕

왕실의 적극적 후원으로 조선 최대의 왕실 사찰로 한국 불교사에 중요한 자리를 차지한 양주 회암사.

비록 찬란한 당시의 모습은 사라졌지만 원형의 모습을 잘 간직해 동아시아 선종 사찰의 표본으로 불립니다.

회암사지의 역사적 가치를 알리기 위해 양주시립회암사지박물관을 주축으로 2015년부터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움직임이 활발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7년간 노력 끝에 올 초 회암사지가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선정되며 본 등재를 향한 첫 관문을 열었습니다.

최석현 / 양주시립회암사지박물관 학예연구사
(동아시아 선종 사원의 형태를 그대로 잘 보여주는 그 완전성과 진정성을 인정받아서 이번에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선정됐습니다.)

잠정목록 선정을 기념하며 양주시립회암사지박물관이 ‘세계유산을 꿈꾸다’ 기획전시를 열었습니다.

전시는 각종 문헌과 출토 유물로 회암사지에서 나타나는 9세기부터 14세기 선종 사찰의 특징을 자세히 안내합니다.

더불어 그간 잠정목록으로 선정되기까지 노력과 본 등재를 향해 남은 과정을 관람객들에게 소개합니다.

최석현 / 양주시립회암사지박물관 학예연구사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위해) 일반 시민들 국민들의 관심, 그리고 이곳에 대한 호응과 협동 과정이 필요하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을 이번 전시를 통해서 확인하실 수 있도록...)

세계유산 등재의 첫 단추를 꿴 회암사지박물관은 본 등재 심사 자격이 부여되는 문화재위원회 우선등재목록 선정을 목표로 연구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문화재에 대한 국민적 관심도가 심사 대상에 포함된 만큼 기획 전시로 회암사지의 인지도를 높이고 세계유산 등재의 중요성을 알리는 포부도 드러냈습니다.

최석현 / 양주시립회암사지박물관 학예연구사
(세계유산으로 신청하기 위해서 국내에서 다시 한 번 우선 등재 목록에 선정돼야 합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선 지금까지 한 것보다 훨씬 많고, 훨씬 깊은 단계의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