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태고종 경기동부교구의 초석을 다졌던 원호당 형민대종사의 49재가 영산대재와 함께 추모음악회로 봉행됐습니다. 스님을 배웅하는 마지막 이별의 시간을 음악으로 함께 하며 전법도생의 유지를 되새겼습니다. 하경목 기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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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태고종 경기동부교구가 지난 4일 원호당 형민대종사의 49재를 영산대재와 함께 추모음악회로 봉행하며 마지막 이별을 고했습니다. 

대종사가 중창하고 일생을 전법교화에 매진했던 남양주 관음사에서 봉행된 이날 49재에서 사부대중은 스님의 빈자리를 그리워하면서 가르침을 되새겼습니다.

호명스님/태고종 총무원장
(스님의 그 같은 가르침은 이제 우리 후학들에게 실천궁행의 정신으로 남아있습니다. 우리 본분납자들도 스님처럼 생사일여의 구도정신으로 그 길을 잘 따르겠습니다.)

국가중요무형문화재 50호 영산재 보유자인 구해스님의 어산과 영산재보존회 이수자 현성스님의 바라지, 영산재보존회 전 회장 선암스님의 증명으로 영산대재는 2부로 나눠 6시간 동안 진행됐습니다. 

범패와 승무가 어우러진 영산회상으로 사부대중은 형민대종사의 이고득락을 기원했습니다.

특히, 뮤지컬 싯다르타 출연진의 갈라쇼로 스님과의 이별을 음악으로 승화하며 출가의 정신을 되짚고 전법도생의 유지를 다지는 특별한 시간이 됐습니다.

김면수/뮤지컬 ‘싯다르타’ 제작대표
(동ㆍ서양의 만남, 현대와 전통의 음악이 어우러질 수 있는 그런 한 자리에서 저희가 오늘 많은 경험을 뜻깊게 하고 가겠습니다. 다시 한번 큰 스님의 가시는 길에 저희 음악이 크게 울림으로 울렸으면 합니다. )

1985년 봉서사에서 춘봉스님을 은사로 득도한 원호당 형민대종사는 제4대와 제10대 경기동부교구종무원장을 역임하며 교구의 초석을 다졌습니다.

수행과 지역포교에 매진한 대종사는 지난 4월 17일 승납 34세 세납 81세로 원적에 들었습니다.

이별의 슬픔을 노래로 삼킨 사부대중은 대종사의 뒷모습을 기억하며 그리움을 달랬습니다.

현중스님/태고종 경기동부교구종무원장(수행자의 기품을 잃지 않으시려 불편한 노구를 이끌고 교구의 안팎을 두루 살피시고, 몸소 모범을 보이신 선각자로서의 업적은 향수해보다 깊은 애종심으로 아름다운 뒷모습으로 기억될 것입니다.)

대종사와의 마지막 이별의 슬픔은 노래가 되고 그리움은 몸짓이 되어 보명산을 휘감아 메아리가 됐습니다.

BTN뉴스 하경목입니다.

하경목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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