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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퍼스 포교, 이젠 바꾸자’④ 공부합시다

〔앵커〕

1990년대부터 점차 쇠락의 길을 걸어온 캠퍼스포교를 진단합니다. 연속기획보도 ‘캠퍼스포교, 이젠 바꾸자’ 네 번째 순서로 실용학문인 청년포교 연구가 전무한 불교학술계 현황과 문제점을 다뤄봅니다. 윤호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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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국내외 학술정보를 제공하는 대국민 서비스 리스(RISS)에서 ‘캠퍼스 선교’를 검색해봤습니다.

‘기독교 거부세대에 대한 선교’부터 ‘캠퍼스 선교 네트워크 연구’까지 관련 학위·학술논문들이 다양하게 노출됩니다.

그렇다면 ‘캠퍼스 포교’는 어떨까.

캠퍼스와 포교, 두 단어를 아우르는 논문은 한 건도 검색되지 않고, 오히려 ‘캠퍼스 이단과 기독교대학의 대처에 관한 연구’ 논문이 먼저 등장합니다.

범위를 넓혀 ‘불교청년’ ‘청년포교’ 등으로 검색어를 바꿔봤지만 결과는 마찬가지.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학술정보 사이트에서 대학생이나 청년포교 연구 논문은 거의 찾아볼 수 없습니다.

반면 개신교는 대학선교학회나 대학복음화학회 등이 조직돼 대학과 관련한 선교가 하나의 연구 주제로 자리 잡은 데다 청년들의 종교성 연구에도 앞장서고 있습니다.

김응철 / 중앙승가대 포교사회학과 교수(전화인터뷰)
(교수진하고 박사과정에 있는 사람들이 불교학자층인데 그 절대 수가 작아요. 이웃종교는 60여개 신학대학을 포함해서 기독교 성향의 대학이 100여개가 되잖아요.)

불교계는 그동안 교리나 역사를 다룬 논문이 주를 이루면서 현대사회에 적용하기 위한 포교 등 실용학문 연구가 거의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불교계가 운영하는 학술상 역시 탄허·원효·묘공 등 인물을 중심으로 하거나 선·명상 등 수행에 치중돼 있습니다.

한때 불광연구원이 전법학술상을 제정하고 <전법학연구>를 펴내며 학술적 지평을 넓히는 듯했지만 운영주체인 불광사가 몇 년 전 연구원 해산을 결정해 이마저도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습니다.

김응철 / 중앙승가대 포교사회학과 교수(전화인터뷰)
((포교 관련) 학술상이라도 주면 몇몇 연구자들을 연구시켜서 성과를 내게 하는데, 그마저도 지금 안 되는 거죠. 방법을 찾는다면 지방에 있는 본사급에서 조금 돈을 들여서 주제를 내걸고 공모를 받아 연구 성과를 내게 하고 그걸로 세미나를 하는...)

아무리 좋은 가르침도 듣는 이의 이해능력에 맞추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며 대기설법을 강조하신 석가모니 부처님.

청년세대를 위한 대기설법이자 한국불교의 미래를 잇는 포교 연구가 절실한 상황입니다.

BTN 뉴스 윤호섭입니다.
 


윤호섭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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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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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5-15 14:45:49

    중앙승가대 캠퍼스(도서관/세미나실)를 개방하여 다양한 불교문화 프로그램을 제공하자. 전문 인력을 충원하고, 종단에서 지원합시다. 합장.   삭제

    • 깨불자 2022-05-13 15:27:31

      인도불교의 전철을 밟는 한국불교는 우선 모든 스님들과 신도들의 사고가 바뀌지 않는 한 힘들다.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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