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버이날을 앞두고 나눔의집이 3년 만에 노랫소리와 웃음소리로 가득 찼습니다. 코로나19와 피디수첩 방송 이후 혼란이 끊이지 않았던 나눔의집이 예전의 활기를 되찾아가고 있습니다. 이은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강일출 할머니의 구성진 노랫가락에 이용수 할머니의 추임새가 더해지고 박수까지 이어지며 한마당 잔치가 벌어집니다.

어버이날을 이틀 앞둔 어제 나눔의집에서 어버이날 행사가 열렸습니다.

나눔의집에서 생활하고 있는 네 분의 할머니와 이용수 할머니까지 다섯 할머니가 새로 맞춘 한복을 곱게 차려 입고 잔치상 앞에 앉았습니다. 

혜일스님/ 나눔의집 상임이사 직무대행
(오랜만에 할머님들이 꽃단장과 새로 맞춘 한복을 입으시고 직원들이 카네이션을 달아드리는 행사를 하게 됐습니다. 오늘 행사를 계기로 할머니들이 더욱 건강하시고 후원자와 봉사자들이  할머님들에 대한 관심과 많은 정성을 갖고 함께 사랑이 넘치는 생활공동체가 되시길...)   

혜일스님과 우용호 원장 등 직원들이 할머니들의 건강을 기원하며 빨간 카네이션과 금반지를 선물하고 한목소리로 감사의 노래도 올립니다.

속리산 이옥선 할머니가 오랜만에 장구채를 손에 들고 구성진 가락을 뽑아내자 흥을 참지 못한 이용수 할머니가 무대로 나와 강일출 할머니와 스님까지 한판 춤판을 벌입니다.
현장음 

피디수첩의 왜곡 방송과 코로나로 활력을 잃었던 나눔의집이 오랜만에 활기를 되찾고 할머니들도 웃음을 찾았습니다.

강일출 / 나눔의집 할머니
(참 기분이 좋습니다. 나는 눈물이 나려고 해서 겨우 참았습니다. )   
한층 편안해진 나눔의집 분위기와 밝아진 할머니의 모습에 할머니를 찾은 손자도 기쁜 마음을 숨기지 못했습니다.

강내록/ 나눔의집 강일출 할머니 손자
(할머니 봐서 기분이 너무 좋아요. 할머니 건강도 이렇게 잘 챙겨주셔서 항상 감사한 마음 항상 가지고 있습니다.)   

이용수 할머니도 다시 평화를 찾은 나눔의집에서의 시간이 반갑기만 합니다.
 
이용수/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오히려 건강해지셔가지고 다시 되살아난 이분들 살도 찌시고 건강도 굉징히 좋으세요. 여생이라도 열심히 살아서 한일 문제 후손들 위해서 두 번 다시 이런 일 없도록...) 

피디수첩의 왜곡 방송 이후 마음 편할 날이 없었던 할머니들은 어버이날을 맞아 춤과 노래로 한껏 흥을 즐기며 3년 만에 다시 찾아온 나눔의집의 평화를 온몸으로 즐겼습니다.
 
BTN뉴스 이은아입니다.
 

이은아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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