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달 우크라이나 전쟁을 피해 한국으로 온 고려인 5세 가족이 총지종 후원으로 새 보금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우리나라에 아무런 연고도 없는 올가 씨는 동포애에 감사를 전하면서 하루빨리 포화가 걷혀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희망했습니다. 하경목 기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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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서울 강남구의 한 주택가로 단출한 짐을 실은 트럭이 들어옵니다. 

강남구청 직원들과 자원봉사자들이 깨끗하게 정돈된 집으로 짐을 옮겨 놓습니다. 

이어 도착한 고려인 동포 5세 올가 신 씨 가족. 

지난달 31일 함께 입국한 다른 고려인 동포와 달리 우리나라에 아무런 연고가 없는 올가 씨 가족들이 25일 총지종의 후원으로 새 보금자리를 마련했습니다. 

라냐, 사샤, 세살된 사라, 그리고 어머니 올가 신 씨를 따뜻하게 맞은 총지종은 한국을 떠나는 날까지 건강과 평안을 기원했습니다. 

법수연 전수/총지사
(정성에 감응하시는 부처님! 올가 신과 세 자녀가 이곳 미리내 302호에서 생활하는 동안 심신이 안정되어 건강하게 잘 살 수 있기를 지극한 마음으로 발원합니다.)

우크라이나 하리코프에서 고려인학교인 정수리 학교 교장으로 한국의 전통문화를 가르쳤던 올가 씨는 지난달 우크라이나를 탈출해 몰도바와 루마니아를 거쳐 열일곱시간이 넘는 비행 끝에 한국에 도착했습니다.

4월이면 가능할 줄 알았던 귀국이 요원해지면서 우크라이나에 남겨진 가족 걱정에 올가 씨는 총지종에 감사를 전하면서도 마음이 무겁기만 합니다.

올가 신/우크라이나 고려인5세
(언젠가는 돌아가고 싶고 돌아갈 텐데 지금은 너무 위험한 지경이라 마음이 심란하고 걱정이 많이 됩니다. )

올가 씨 가족의 새 보금자리는 총지종과 함께 도배와 생활물품 등 강남구청의 지원도 한 몫 했습니다. 

총지종은 전쟁과 이산의 아픔을 겪고 있는 이들 가정에 따뜻한 위로도 전했습니다. 

록경 정사/ 총지종 사회복지재단 이사
(우리도 6.25를 겪었기 때문에 마음이 아파요. 그래서 저희들이 스승용으로 주거지가 있어서 한국에 계시는 동안만이라도 마음이 불안하지만 안정적으로 계셨으면 좋겠습니다.)

총지종 교도들은 하루빨리 우크라이나에 평화가 찾아오길 한마음으로 기원했습니다.

BTN뉴스 하경목입니다.
 

하경목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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