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NFT시대 세 번째 시간, NFT의 역할은 이해가 어렴풋이 된다고 해도 복사, 붙여넣기가 키 한번으로 되는 디지털 세상에서 이게 무슨 가치를 갖고 있는 건지 궁금하신 분들이 많을 겁니다. 정준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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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미국의 한 경매장에서는 방금 팔린 작품이 사람들의 눈앞에서 분쇄되며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작가가 자신의 작품을 불 지르고 있는 모습도 당황스럽긴 마찬가지입니다.

NFT로 발행된 이 작품들의 원본이 없어지며 세상에 남은 유일한 작품이 됐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NFT가 원본의 디지털의 진품을 보장한다 하더라도 그 가치가 있는지에 대한 논란은 여전합니다.

세계 곳곳에 미술애호가들의 집에는 모나리자 모조품이 집 거실과 안방에 걸려있는데 사람들은 프랑스의 루브르 박물관을 찾고 있습니다.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의 모나리자를 보기위해 매년 천만 명 이상이 찾는데 그 이유는 ‘진품’이기 때문입니다. 

NFT의 효용은 복사, 붙여넣기가 손쉽게 일어나는 디지털 환경에서 ‘진품’을 보장하며 그 가치를 부여하는 역할을 합니다.

우리가 살아가며 가치 있다고 생각하는 국보와 보물, 성보문화재들에 대해 NFT로 후원하고 지원할 수 있는 방법이 될 수 있는 겁니다.

박성준/동국대학교 블록체인연구센터장(전화인터뷰) 
(불교를 전파하는 하나의 수단으로 요즘 이런 가상공간을 활용하는 것도 하나의 중요한 흐름이 될 것 같아요. 그러면 가상공간에서 불교문화재들을 디지털 문화재로 바꿔야 된다는 거죠. 그때 유용한게 NFT기술을 써가지고 정말 유니크한 디지털 불교문화재들을 메타버스에 전시할 수 있다는 거죠.)

문화예술계에서는 이번 간송 미술관의 금동삼존불감이 외국계 자본에 팔리는 것에 대한 우려가 있습니다.

이에 국립중앙박물관이 2020년 구매했던 보물 금동여래입상과 금동보살입상처럼 국가가 문화재를 전수 관리해야 하는 의견도 있지만 현실성이 다소 부족하다는 평가입니다.

문명대/동국대학교 명예교수(전화인터뷰) 
(가령 우리가 사찰에서 예배용 그런 국보, 보물들이 많이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그것을 국가에서 소유해 버린다고 하면 그건 있을 수 없는 사실이죠. 그런 국가에서 사는 문제는 맞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외국계 자본이 한국 문화재들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은 그만큼 한국 문화재들이 국제적으로 위상을 높아가고 있는 것으로 반증할 수 있습니다. 

NFT를 발행해 판다고 해서 그 문화재에 대한 모든 권리가 넘어 가는 개념은 아닙니다.

정확한 이해를 발판으로 한국불교의 세계 도약을 준비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BTN 뉴스 정준호입니다.
 

정준호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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