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익산 왕궁리 5층석탑 사리장엄구에서 출토된 은제도금 금강경을 복원한 김정호 씨의 ‘금경’이 제6회 천태예술공모대전 대상을 수상했습니다. 독특한 금경 복원의 의미는 물론 정교함과 아름다움이 돋보인다고 평가받았습니다. 하경목 기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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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두께 0.12 밀리미터, 폭 28센티미터 길이 80센티미터의 은판에 2,300여 자의 관세음보살보문품이 양각으로 도드라져 보입니다.

하루 10시간 씩 7개월에 걸쳐 제작된 금경은 한 글자를 세기기 위해 100번의 망치를 두드려야 하는 고된 노력의 결실이었습니다.

국보 제123호 익산 왕궁리 5층석탑 사리장엄구에서 출토된 은제도금 금강경을 복원한 기법으로 제작된 김정호 씨의 ‘금경 관세음보살보문품’이 제6회 천태예술공모대전에서 대상을 수상했습니다.

김정호 작가/제6회 천태예술공모대전 대상 수상자
(목판 인쇄술이 있기 전 130년 전에 이미 금은동을 활용해서 이런 유물이 있었다는 것을 홍보하기도 하고, 우리 문화의 우수성을 알릴 수 있어서 기쁩니다.)

천태종은 어제 오후 동덕아트갤러리에서 제6회 천태예술공모대전 시상식을 열고 수상작 전시회를 개최했습니다.

올해는 불화와 조각, 공예, 민화 등 4개 분야에서 총 91점의 작품이 출품되어 김정호 씨의 금경이 대상을, 이지언 씨의 불화 ‘비로자불도-염원’이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등 모두 63점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습니다. 

김양동/심사위원장(계명대 석좌교수)
(금경의 양출기법을 복원한 독보적인 기량을 보여준 점이 높이 평가되었습니다. 또, (최우수작품은) 시대의 고난을 극복하고자 하는 간절함을 표현한 수작으로 꼽혔습니다.)

천태종은 전통문화의 계승발전과 민족의 예술혼을 미래 세대로 전승하는 가교역할을 하기 위해 공모대전을 개최해 오고 있습니다.

지난해부터 대상을 문체부 장관상으로 승격해 공모전의 권위와 내실을 다지고 있습니다.

총무원장 문덕스님은 문화예술은 건강한 사회의 토양이라며 더 큰 도전으로 성취를 기대했습니다. 

문덕스님/천태종 총무원장
(내용에서도 한층 높아진 수준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히 젊은 신예들의 작품이 많아 이 공모대전의 성장과 불교예술의 저변확대에 큰 기대를 주고 있습니다.)

황희 문체부장관은 시대상을 예술로 승화해 국민을 위로하고 조속한 일상회복에 힘이 되고 있다며 찬란한 불교문화로 이어지길 바란다며 축하를 전했습니다.

제6회 천태예술공모대전에서 수상한 작품들은 오는 29일까지 관객을 만납니다. 

BTN뉴스 하경목입니다.
 

하경목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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