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한 환경에서 자란 식재료를 필요한 만큼만 취해 만드는 사찰음식은 신체적 건강뿐 아니라 마음·정신적 건강에도 탁월합니다.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우리의 사찰음식은 많은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세계 3대 요리학교로 손꼽히는 르 꼬르동 블루는 런던캠퍼스의 채식 전문 조리 과정에 한국 사찰음식을 정규 강좌로 편성하고 조계종 한국불교문화사업단과 업무협약을 맺었습니다.

강의는 문화사업단 내 사찰음식 교육관 ‘향적세계’에서 강사이자 전문가 법송스님이 온라인을 통해 런던캠퍼스 현지의 학생들을 상대로 진행했습니다.

1차 강의는 지난 4월, 봄 제철음식을 주제로 했고, 지난 17일과 18일 양일간 2차 강의를 성황리에 마쳤습니다.

김영림 / 한국불교문화사업단 사찰음식 팀장(전화인터뷰)
(상반기 강의에 대한 학교측과 학생들의 평가가 굉장히 좋았고, 하반기 강의의 경우에는 채식 과정 신청 학생 수가 증가해서 총 2개반을 운영해서 강의를 진행했습니다. 사찰음식 전문가 법송스님께서 ‘한국 사찰음식과 김치’라는 주제로 강의를 진행해 주셨습니다.) 

두 번째 강의의 주제는 김치와 여름 제철음식이었습니다.

일반적인 김치와 오신채를 제거한 사찰식 김치를 비교한 후 여름 채소로 만든 사찰 김치·곁들여 먹기 좋은 여름 사찰음식 조리법 등이 소개됐습니다.

문화사업단은 부각·조청 등 영국에서 쉽게 구할 수 없는 식재료를 현지에 보내 현장감과 흥미를 더했다고 밝혔습니다.

김영림 / 한국불교문화사업단 사찰음식팀장(전화인터뷰)
(교수진과 학생들도 다양한 식재료를 활용한 김치에 대해서 많은 관심을 보였고 심도 있는 질문들도 오갔는데요, 강의 후에는 사찰 음식에 대해 처음 교육을 받음으로써 많은 영감을 받았고 한국의 전통 채식 문화인 사찰음식을 배울 수 있어서 기뻤다고 소식을 전해주셨습니다.)

문화사업단은 내년 초 코로나 상황이 개선되면 직접 영국을 방문해 사찰음식 강좌를 진행하는 등  교육 기회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김영림 / 한국불교문화사업단 사찰음식팀장(전화인터뷰)
(조리 교육 기관은 르 꼬르동 블루와 가장 긴밀하게 협약을 해 가는 상황이고, 이외 다른 기관들과도 코로나 상황이 풀리면 르 꼬르동 블루처럼 면밀하게 검토해서 사찰음식을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릴 수 있게 교육 기회를 확대해 나갈 예정입니다.)

채식과 건강한 식생활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세계인의 관심을 받고 있는 사찰음식의 행보가 주목됩니다.

BTN 뉴스 최준호입니다.

최준호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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