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 뙤약볕이 쏟아지는 봉원사에 인공당 성욱대종사의 마지막 길을 배웅하는 염불소리가 청아하게 울려 퍼집니다.

태고종 24대 총무원장을 지낸 인공 대종사의 영결식이 오늘(5일) 오전 봉원사에서 총무원장 호명스님을 비롯해 인공문도회 등이 참석한 가운데 봉원사장으로 엄수됐습니다.

원허스님/봉원사 주지

(스님께서는 이 모든 공덕을 자신이 아닌 우리 중생계에 한 올도 빠트림 없이 회향하신 우리 시대의 참다운 보살이셨습니다. )

1938년 서울 봉원사에서 출생한 인공당 성욱대종사는 1957년 벽해화상을 은사로 득도해 종단 초대 중앙종회의원과 종단 주요 소임을 거쳐 봉원사 제36세와 37세 주지를 역임했습니다.

2003년 중앙종회의장과 2009년 태고종 제24대 총무원장을 지내며 국가중요무형문화재인 영산재의 세계무형문화유산 등재에 이바지 했습니다.

태고 종도들은 한국불교의 혼란과 법난의 역경에 대중교화로 헌신했던 대종사를 불교계의 큰 별이라며 인공 대종사의 열반을 추모했습니다.

호명스님/태고종 총무원장

(제행이 무사하고 오온이 개공하니 어찌 인생이 영원하기를 바랄 수야 있겠습니까마는 스님의 발자취는 수많은 종도들의 가슴에 오래도록 남아있을 것입니다.)

인공대종사의 영전에 향과 꽃을 올리며 사부대중은 생전의 원력을 다시금 나투어 덕화의 향기를 불교계에 내려주길 기원했습니다.

구해스님/영산재보존회 총재

(큰 스님께서 홀연히 열반에 드시니 스님의 가르침에 목마른 모든 불교도와 후학들의 애도하는 마음은 애통하기 그지없습니다.)

송성심월/봉원사 관음회장

(저희들과의 인연을 자비로서 저버리지 마시고 화신을 다시 나투시어 저희들 곁에 돌아오시옵소서.)

인공대종사의 49재는 오는 8일 성남 법기사에서 초재를 시작으로 보문사와 자비정사, 은정사, 영원사, 상원사에 이어 9월 19일 봉원사에서 막재를 봉행할 예정입니다.

BTN뉴스 하경목입니다.

하경목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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