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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매립지 파보니.."환경 위해 치워야"

〔앵커〕

지난 3월, 서울의 한 사찰 주지 스님이 인접 국유림에 매립된 쓰레기를 파내다 구청으로부터 고발당했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4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쓰레기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지역 사암연합회가 나섰습니다. 이번에는 구청 관계자들이 현장에 나와 스님들과 장시간 대치하는 상황도 벌어졌습니다. 윤호섭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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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백화관음 기도도량 서울 정릉 삼원사 경내에 쓰레기 장례식을 봉행한다는 이색적인 현수막이 걸렸습니다.

경내와 인접한 국유림에 매립된 쓰레기를 치우기 위해 땅을 파다 구청으로부터 고발당한 사찰로, 지난 3월 BTN 단독 보도 이후 4개월 만입니다.

그 사이 주지 선각스님은 불법 형질변경으로 인한 벌금형을 받았는데, 정작 매립된 쓰레기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습니다.

이에 성북구사암연합회가 정릉 일대에 묻힌 쓰레기 문제를 알리고, 구청과 산림청에 문제 해결을 호소하기 위해 어제 쓰레기 장례식을 봉행한 겁니다.

이날 성북구사암연합회는 선각스님이 땅을 파다 고발당한 곳을 다시 한 번 파내기 위해 포클레인을 대동했습니다.

하지만 소식을 전해들은 구청 관계자들이 나와 한동안 스님들과 대립각을 세웠습니다.

구청 관계자는 공식 절차를 밟아야 한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되풀이했고, 스님들은 절차를 밟아도 허가가 나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결국 한 시간이 넘는 대치에 구의원까지 찾아와 중재에 나서 포클레인으로 딱 한 삽만 파보기로 합의했습니다.

포클레인이 문제의 땅을 파자 대량은 아니지만 육안으로도 확인 가능한 쓰레기들이 나왔습니다.

선각스님 / 정릉 삼원사 주지
(장시간 (구청 관계자들과) 대치하다가 쓰레기 때문에 땅을 팠는데 쓰레기가 나왔습니다. 국가소유 땅이기 때문에 이 쓰레기를 관계 부처에서 치워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구청 측은 해당 부지가 산림청 소유이기 때문에 매립 쓰레기 문제는 산림청이 다뤄야 한다며 스님들의 굴삭행위도 절차대로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현장을 함께 둘러본 구의회 측은 지역 민원과 직결되는 사안이기 때문에 구청과 함께 해결방안을 모색하겠다고 전했습니다.

임현주 / 성북구의회 도시건설위원장
(이렇게 (매립된) 환경 쓰레기를 눈으로 직접 봤습니다. 의회에서도 집행부와 그리고 구청장님의 보고를 자세한 면담이나 간담회를 통해서 조금 더 환경이 깨끗해질 수 있도록 해야 할 부분인 것 같습니다.)

법적 절차와 공익을 위한 민원 사이에서 갈등이 점차 커지자 성북구사암연합회는 매립 쓰레기 문제 해결을 위해 앞으로 지역에 더 알린다는 계획입니다.

BTN 뉴스 윤호섭입니다.


윤호섭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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