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조계총림 순천 송광사가 고려 말부터 조선 초기 우리 불교를 이끌었던 지공, 나옹, 무학스님을 추모하는 다례재를 봉행하고 학술대회도 개최했습니다. 삼화상을 조명하고 선양하는 현장에 김민수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송광사 영천수로 우려낸 차와 다섯 가지 공양물을 지공, 나옹, 무학스님 진영에 올리고 삼배를 올립니다.

조계총림 순천 송광사가 우리나라 고려시대 말에서 조선 초기 불교를 계승 발전시켰던 지공, 나옹, 무학 삼화상을 기리는 다례재를 어제 봉행했습니다.

남은당 현봉 대종사 / 조계총림 순천 송광사 방장
(지공,나옹,무학 삼대화상을 아침 저녁 우리가 입으로만 예불을 하지 진정한 그분들의 영향이 우리 이 조계산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쳤는지 거기에 대한 부분을 소홀히 하고 있었어요. 그래서 이 근래 처음으로 다시...)

인도 마가다국 왕자로 태어나 출가해 당시 세계적인 교육기관이자 사원인 나란다 대학에서 수학한 지공스님은 고려 말 원나라를 통해 우리나라로 들어오게 됩니다.

양산 통도사 등 전국 사찰들을 돌며 나란다 대학의 불법을 전한 지공스님의 법맥은 나옹, 무학스님에게 이어져 조선 불교의 근간이 되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다례재에 이어 송광사는 경내 사자루에서 보조사상연구원과 공동으로 ‘여말 선초 송광사의 위상과 나옹의 법맥’을 주제로 학술대회도 개최했습니다.

자공스님 / 조계총림 순천 송광사 주지
(세 스님의 법맥은 고려 말 조선 초라는 격변기 속에 송광사의 앞날을 보다 굳건하게 지켜낸 불보살님의 가피라 할 것입니다.)

김광식 교수의 사회로 동국대 황인규, 문소은, 전남대 이계표, 순천대 이종수 교수 등이 고려 말 송광사의 위상과 지공스님에 대해 발표와 토의를 이어갔습니다.

황인규 동국대 역사교육과 교수는 당시 송광사는 ‘동방제일도량’이라 불릴 만큼 우리나라 최대 사찰이었고 중심에는 나옹, 무학스님이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황인규 / 동국대 역사교육과 교수
(우리나라 삼대화상이 굉장히 많습니다. 조선시대 이후 최고의 증명법사가 되고 있지만 가장 영험이 있고 큰 스승이 바로 이 세분 스님이다.)

이어 중앙승가대 자현스님과 정각스님, 김상영 교수 등이 나옹스님의 위상과 조선 초기 불교 법맥에 대한 연구와 토론 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앞으로 송광사는 보조사상연구원과 함께 지속적인 학술대회로 조계총림을 빛낸 조사스님들의 업적을 선양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BTN 뉴스 김민수입니다.
 

광주지사 김민수  btnnews@btn.co.kr

<저작권자 © BTN불교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