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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스님 가르침 책으로.."집착 없이 현재 최선"

〔앵커〕

원적하신 큰스님들의 이야기와 지혜로 마음의 양식을 쌓는 건 어떨까요? 무산 대종사 시세계 평론집 <논, 아득한 성자>와 혜원 대종사 사진집을 최준호 기자가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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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설악산 신흥사 조실이었던 설악당 무산 대종사는 스님 시인 오현스님이라는 이름으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무산 대종사 3주기를 즈음해 편찬한 평론집 <논, 아득한 성자>는 스님의 대표작이자 시조집 제목인 <아득한 성자>에서 제목을 따 왔습니다.

저자 김태진 동아대학교 교수가 계간 <한국불교문학>에 세 차례 연재했던 무산 대종사의 시 세계에 대한 평론글을 모아 펴냈습니다.

‘좋은 말을 하려면 입이 없어야 하고 좋은 소리를 들으려면 귀가 없어야 한다’는 무산 대종사의 평소 선어록을 부제로 달았습니다.

무산 대종사의 선시와 어록을 불교사상과 선수행의 관점에서 정리하고 하나로 회통하려는 저자의 시도가 돋보입니다.

김 교수는 무산 대종사의 시 세계에 스님이 평소에 생각했던 사상과 실천했던 보살행이 그대로 투영돼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김태진 / 동아대학교 겸임교수·<논, 아득한 성자> 저자(전화인터뷰)
(하루 만에 나고 죽는 하루살이도 그렇고 우리도 그렇고 나날이 늘 새로운 것이고, 우리네 살림살이도 하루 하루 날마다 좋은 일일시호일이다. 그래서 하루를 살아도 후회와 집착 없이 자유로이 무애행으로 사는 이것이 곧 깨달은 자의 무애행을 노래한 스님의 시 세계라고 생각합니다.)

<고산큰스님>은 쌍계총림 쌍계사 초대 방장으로 폐사에 가깝던 쌍계사를 일으켜 ‘지리산 무쇠소’로 불린 고산당 혜원 대종사를 추모하는 사진집입니다.

지난 3월 입적한 혜원 대종사는 조계종 총무원장을 지내기도 하며, 언제나 근면한 수행가풍과 승가의 자립을 강조했습니다.

사진집에는 젊었을 적 혜원 대종사의 모습을 담은 흑백사진부터 마지막 길을 배웅한 다비식까지 총 69장을 담았습니다.

또한 49재에도 참석하는 등 혜원 대종사와 연이 깊던 가수 조영남씨의 추모 글도 수록돼 의미를 더했습니다.

영담스님 / 쌍계총림 쌍계사 주지(지난 10일, 49재 중)
(스님이 가시는 마지막 길에 한평생 간직했던 사랑하는 마음을 이 한권의 서책에 스님의 기록을 남기는 것으로 대신 하고자 합니다. 스님 너무 보고 싶습니다. 이제는 편히 가십시오.)

‘머문 그 자리가 열반’이라는, 과거와 미래에 연연하지 말고 현재에 최선을 다하라는 말을 남기고 떠난 고산당 혜원 대종사.

스님을 다시 만날 수 없지만 스님의 모습을 담은 사진집을 통해 가르침과 말씀을 기억하고 지켜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BTN 뉴스 최준호입니다.
 


최준호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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