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산모시에 그려진 해남 대흥사 영산회 괘불탱이 갤러리 한쪽 벽면을 가득 채웠습니다.

그 앞에는 청옥으로 조성한 삼존불상이 하얗게 빛나며 장엄함을 한층 더 높입니다.

동국대에서 불교미술을 전공한 동문들이 모여 신심으로 빚어낸 작품들입니다.

동국대 서울캠퍼스 불교미술전공 개설 50주년을 맞아 동문들이 특별전 ‘백년을 그리다’를 개최했습니다.

특별전에는 불교미술 학사, 석사 출신 동문 70여 명이 참여해 불교를 소재로 다양한 작품을 선보였습니다.

이수예 / 동국대 불교미술전공 책임교수
(전통적인 작품부터 현대적인 작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작품을 선보이고 있는데요. 이런 작품을 통해서 동국대 불교미술전공이 걸어온, 쌓아온 50년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특별전에는 부처님을 그려낸 전통적인 불화뿐만 아니라 서양의 신화를 연상케 하는 새로운 보살도, 한국불교에 큰 족적을 남긴 고승과 추상화까지 수십 점의 작품이 전시됐습니다.

그림과 조형물, 불상에 이르기까지 동국대가 배출한 걸출한 작가들이 지난 50년을 돌아보고, 앞으로의 50년을 각자의 영감으로 그려냈습니다.

이정영 / 동국대 불교미술전공 12학번
(고려시대 관경변상도에서 최하단에 있는 부분을 제가 확대해서 그린 작품인데요. (부처님께서) 수기를 내려서 모든 중생이 부처가 될 수 있다는 의미를 가진...)

1971년 첫 입학생을 받아 어느덧 사람의 나이로 지천명이 된 불교미술전공은 그동안 작가와 문화재 보존 기술자, 수리 기능인, 연구원 등을 배출해왔습니다.

동문들은 불교미술의 명맥을 잇고 부처님의 성상을 장엄하며, 한국불교의 우수성을 선양하는데 매진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이수예 / 동국대 불교미술전공 책임교수
(동국대 불교미술전공 동문들은 끊임없는 실험과 연구를 통해서 전통불교미술의 계승, 불교미술 문화재의 보존, 그리고 무엇보다도 이 시대가 요구하는 새로운 불교미술의 모델을 제시하고...)

동국대 불교미술전공 50주년 특별전은 오는 11일까지 서울 인사동 아라아트센터에서 열리며, 동국대 유튜브 채널에서도 작품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BTN 뉴스 윤호섭입니다.

윤호섭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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