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0대 문화재위원 스님 9명이 오늘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접견실에서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을 예방했습니다. 

원행스님은 문화재위원 스님들에게 불교문화재가 잘 관리·보존 될 수 있도록 힘써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에 고려불화가 거의 남아있지 않은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원행스님은 또 고 이건희 회장이 보유하고 있었던 불교문화재를 하나도 돌려받지 못한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나타냈습니다.

원행스님/조계종 총무원장
(문화재위원 스님들께서 노력을 하셔서 불교문화재를 지키고 하는 데 소란이 없도록 다 같이 노력해 주실 것을 당부 드립니다.)

이와 관련 이건희 회장 컬렉션 가운데 이중섭 작품은 제주도로, 박수근 작품은 강원도로 가는 등 연고지로 돌아갔습니다.

하지만 불자들의 신앙대상이었던 보물 수월관음보살도 등은 한 점도 제자리로 돌아가지 못해 아쉬움을 나타냈습니다. 

원행스님은 “문화재위원 스님들이 성보가 제자리로 돌아갈 수 있도록 힘써달라”고 강조했습니다. 

원행스님 / 조계종 총무원장   
(다 연고지가 있어서 갔는데 우리 불교문화재가 보물국보가 여러 점 있는데 한 점이라도 돌아오지 못한 것은 우리 불교계가 노력이 부족하지 않았나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문화재청은 지난달 30일 문화재 보존과 관리, 활용에 관한 사항을 조사·심의하게 될 문화재위원에 스님 9명을 위촉했습니다. 

덕문스님 / 화엄사 주지
(매장문화재가 전부 국고로 귀속된다는 법 때문에 예전에 우리 문화재 우리 유적지, 우리 사적지에서 나왔더라도 국가에 귀속되고 있잖아요. 그것도 좀 고쳐야 되겠고.) 

건축문화재분과는 오심, 동산문화재분과는 덕문, 사적분과는 각림, 천연기념물분과는 우봉, 매장문화재분과는 혜일, 근대문화재분과는 경암, 민속문화재분과는 철우, 세계유산분과는 운산, 궁능분과는 혜도스님이 위촉됐습니다. 

BTN 뉴스 이석호입니다.

이석호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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