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처럼 미얀마의 민주화를 기원하는 움직임이 현지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에서도 이어지고 있는데요, 대구에서 군부 쿠데타를 규탄하며 국제사회에 관심을 호소하고 있는 미얀마 스님에게 현지 상황과 한국불교계에 전하고 싶은 말을 들어봤습니다. 윤호섭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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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2021년 2월 22일, 숫자 2가 5개 들어간 날을 기점으로 미얀마 군부 쿠데타에 대항해 펼쳐진 국민들의 대규모 시위.

하지만 미얀마 군부는 총과 최루탄으로 강경 대응하면서 사상자가 점차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대구에서 찟다수카 미얀마 사원을 운영하는 아신 위세이다 스님은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군부 규탄 시위에 앞장서며 이번 사태에 대한 관심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스님은 군부 쿠데타 소식을 들은 뒤부터 매일같이 거리에 나가 군부 규탄 1인 시위와 민주주의 정착을 위한 활동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미얀마 내에서도 국가적으로 어려움이 발생했을 때 승가가 앞장서 문제해결에 힘써왔기 때문입니다.

아신 위세이다 스님 / 대구 찟다수카 사원 주지
(미얀마 스님들은 국민의 어려움이 있을 때마다 자비를 앞세워 항상 행동했습니다. 국민들 앞에 서서 무서움 없이 용감하게 참여해왔습니다.)

위세이다 스님은 2007년 샤프론 혁명 당시 군정 반대 평화시위를 승가가 주도했지만, 이번에는 국민들이 먼저 앞장섰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군부는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스님과 일반인 모두에게 범죄행위를 저지르고 있다며, 무력 진압을 멈춰줄 것을 호소했습니다.

아신 위세이다 스님 / 대구 찟다수카 사원 주지
(아직 스님들의 대규모 시위 계획은 없지만 만약 문제가 더 커진다면 폭력 없이 평화로운 방법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큰스님들께서는 말씀하셨습니다.)

위세이다 스님은 또 우리나라가 앞서 종교인과 국민의 노력 끝에 민주주의를 이룩한 것을 보며, 한층 발전한 모습을 느낄 수 있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민주화운동을 먼저 경험한 우리나라 스님과 불자들이 미얀마 군부를 규탄하고, 민주화를 지지해준 것에 감사하다고 전했습니다.

아신 위세이다 스님 / 대구 찟다수카 사원 주지
(한국의 스님과 불자들도 미얀마 상황을 알고 적극적으로 기도해주고 있기 때문에 따로 부탁드릴 게 없습니다. 고맙습니다.)

미얀마 군부의 시위 진압이 갈수록 폭력적으로 변질되고 있지만 민주주의를 열망하는 국민의 목소리는 전 세계에서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BTN 뉴스 윤호섭입니다.

윤호섭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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