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랜 기간 동안 캄보디아에 식수지원 사업을 전개한 지구촌공생회가 사업의 일대 변혁을 맞이하게 됐습니다. 그간 진행하던 우물파기 사업을 식수대 건립사업으로 개편했는데요. 자세한 내용을 최준호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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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지난 2004년부터 캄보디아에 지부를 개설하고 안전한 식수 확보를 위해 ‘생명의 우물’ 프로젝트를 진행한 지구촌공생회.

도시 외곽 지역 지원에 주력해 캄폿주 재래식 우물 2기를 시작으로 18년간 총 2,459기의 식수시설을 건립했습니다.

하지만 캄보디아에 주로 설치된 우물로는 더 이상 식수 문제를 해결하기 어려워지게 됐습니다.

사소한 오염과 관리 소홀에도 전체를 폐기해야 하는 우물 대신 현대적이고 과학적인 식수 공급 시설이 필요했습니다.

덕림스님 / 지구촌공생회 사무처장
(캄보디아는 빗물을 그대로 먹거나 땅 위에 고인 물을 그대로 먹거든요. 비위생적이죠. 우물 같은 경우는 아이들이 쓰레기를 버리거나 핸드펌프가 고장 나면 폐기돼 버립니다. 그래서 1~2년 쓰고 나면 없어져 버리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캄보디아에서 새로 진행되는 식수대 건립 사업은 미얀마에서 이미 전개하고 있는 물탱크 지원을 캄보디아에 적용한 형태입니다.

모래와 유기물을 이용한 바이오필터 정수시스템을 통해 우물에서는 얻을 수 없는 양질의 식수 공급이 가능합니다.

또한 학교 중심으로 식수대 시설을 만들어 학생들이 학교에 있는 동안 깨끗한 물을 언제든 이용할 수 있습니다.

시설은 공공기관 내에 건립돼 교장, 기관장 등을 중심으로 관리책임조직을 명확하게 구성할 수 있습니다.

덕림스님 / 지구촌공생회 사무처장
(식수대는 학교 내에 건립하기 때문에 관리가 제대로 되죠. 학생들은 계속 학교 다니니까 물을 계속 먹어야 합니다. 선생님과 학생 200여명이 물을 먹어야 되는데 없으면 안 되잖아요. 마을 주민들도 언제든지 편하게 물을 가져다 먹을 수 있습니다.)

지구촌공생회는 올해 총 7기의 새로운 식수대 시설을 캄보디아에 건립하는 것을 목표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여건이 되는 대로 사업 규모를 늘릴 계획입니다.

덕림스님 / 지구촌공생회 사무처장
(어떻게 보면 공생회의 업그레이드된 우물 사업이죠. 그 동안 두레박에서 핸드펌프에서 정수바이오필터가 장착된, 수돗물만 틀면 물이 나오잖아요. 수도꼭지만 틀면 물이 나오게끔 했기 때문에 지금은 굉장히 편하죠.) 

BTN 뉴스 최준호입니다.

최준호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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