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원욱 국회 정각회장이 미얀마 군부의 쿠데타를 규탄하고 민주화 원상회복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발의했습니다. 자세한 내용 정준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미얀마에서 지난 1일 발생한 군부의 쿠데타에 항의하는 시민운동이 현지에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군부는 쿠데타가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폭동과 사회불안을 조장하지 말라고 경고했습니다.

미얀마는 2015년 총선을 통해 50여년의 군부독재를 종식하고 민주정부가 들어섰지만 이번 쿠데타로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과 정부 고위 인사들이 구금됐습니다.

외신과 SNS에 따르면 현지시간 3일 오후 8시를 기해 양곤시에서 시민들이 차 경적을 울리고 냄비나 깡통을 두드리며 쿠데타에 대한 항의의 뜻을 내비쳤습니다.

북 등을 두드리는 행위가 미얀마에서는 악마를 내쫒아 내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불자국회의원 모임 정각회 회장 이원욱 의원은 민얀마 군부의 민주화 훼손을 강력히 규탄하고 선거를 통한 정당한 권력이 미얀마를 이끌어 갈 것이라며 결의안을 발의했습니다.

이원욱 의원/국회 정각회장
(군사 쿠데타 문제는 국제사회에서 더 이상 용납해서는 안 됩니다. 특히나 한국은 군사정권을 거쳐서 민주화를 이룬 국가로서 그런 문제에 대해서 한국 정부와 국회가 단호하게 대처해서 미얀마의 민주주의를 발전시키는데 역할을 해야겠다 싶어서 결의안을 내게 됐습니다.)

이원욱 의원은 결의안을 통해 구금된 정치인 석방과 민주화 원상회복, 국제사회 공동대응에 대한민국 정부의 적극적 참여, UN 등 국제기구의 미얀마 국민 보호와 민주주의 질서 회복, 민주주의 그리고 자유와 평등을 위한 국제사회와의 협력 등을 촉구했습니다.

이원욱/국회의원․정각회 회장
(민주주의라고 하는 것은 인류가 가진 보편적 가치인데요. 미얀마에서 안타깝게도 수치정권이 무너지는 쿠데타가 일어나게 됐습니다. 이전에 우리 대한민국도 군부독재정권이라고 하는 기간을 수 십 년간 지낸 적이 있었는데 그것이 연상이 됩니다.)

미얀마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군부는 사람들의 집단행동 방지를 위해 각 사회 분야의 리더들을 사람들로부터 분리시키고 있습니다.

미얀마 문민정주 장차관급 24명은 경질되고 일부 인사는 구금되는 한편 민주 정부를 지지했던 스님들까지 군부가 연행하고 있는 심각한 상황이라고 전했습니다.

BTN 뉴스 정준호입니다.

정준호 기자  btnnews@btn.co.kr

<저작권자 © BTN불교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