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원 수좌의 인도·네팔 성지순례기

〔앵커〕

석가모니 부처님의 일생을 찾아 떠나는 인도·네팔 성지순례는 불제자 누구에게나 큰 감동을 전합니다. 순례의 감동을 전하는 수많은 글 사이에서 평생 선원에서 정진해온 수좌 스님의 순례기가 주목받고 있는데요. <해인>지 편집장을 지낸 각전스님이 쓴 <인도네팔순례기>를 윤호섭 기자가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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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네팔과 인도는 2600년 전 석가모니 부처님이 태어나 진리를 찾고 전법하며 열반에 든 최고의 불교성지입니다.

부처님 발자취를 쫓는 성지순례는 불제자라면 누구나 가장 경험하고 싶은 일이자 당연한 과업으로 꼽습니다.

그만큼 인도와 네팔의 성지순례를 다룬 글과 책은 셀 수 없이 많습니다.

하지만 평생을 제방 선원에서 정진한 수좌의 순례기는 부처님 생애와 선조들의 감상, 수행자가 직접 마주한 화두가 담겨 더 큰 감동을 안겨줍니다.

<해인>지 편집장을 역임한 각전스님이 펴낸 <인도 네팔 순례기>입니다.

출가 후 선원에서 수행해온 각전스님은 이 책에서 성지순례가 단순히 친견으로 끝나지 않고 불제자로서 절박함을 느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각전스님 / <인도 네팔 순례기> 저자(전화인터뷰)
(불교 자체에 대해서 사람들이 접근하며 마주하는 벽이나 문턱을 낮췄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그래서 그런 걸 순례기라는 형식에 담아서...)

아잔타 석굴에서 시작해 석가족의 기원까지 더듬어가는 순례 여정은 마치 법을 찾아 구도의 길을 걷는 선재동자를 연상케 합니다.

각전스님은 이 과정을 통해 진리를 찾아가는 길에서 우리가 느끼고 사랑하고 소중히 여겨야 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려줍니다.

또한 불교 역사와 문화, 철학을 비롯해 고대 불교 예술에 대한 해설까지 담아 인도 네팔 성지순례의 교과서로도 손색이 없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행정고시에 합격해 해양수산부에서 근무한 스님의 독특한 이력도 눈길을 끕니다.

각전스님 / <인도 네팔 순례기> 저자(전화인터뷰)
(어떤 글 같은 걸 읽었을 때 감흥이 있어야 그게 개인한테 중요하고 현실감이 있는 걸로 다가온다고 생각하거든요. 단순히 머리로만 아는 게 아니고. 그래서 그런 측면에서 책을 구성하게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