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실시간뉴스
양평 선연사 오원스님의 삶, 그리고 어머니BTN불교라디오 김미진의 울림팟티 초대석 출연

26일 BTN불교라디오 울림 '김미진의 울림팟티'에 양평 오원사 오원스님이 출연해 진정한 삶의 의미가 무엇인지 성찰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지난 4월 이미 출연한 경험이 있는 오원스님은 가슴뭉클한 이야기로 많은 청취자들에게 감동을 줬습니다.

이날은 특히 올바르고 지혜로운 삶에 대한 이야기로 더욱 뜻깊은 시간이 됐습니다. 

'나를 내려놓고, 상대를 느끼고 또 생각하면서 보듬어주고, 사랑하다보면 행복은 존재한다'는 가르침이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익숙한 이야기지만 스님의 경험담과 부처님 말씀을 통해 곱씹어 보면 절절하게 다가오는 교훈이었습니다. 

또한 스님은 천도재의 이야기와 함께 시(詩) '어머니', '삶'을 DJ 김미진 아나운서와 함께 낭독했고, 김미진 아나운서는 눈물을 참기 어려운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김미진의 울림팟티 오원스님 편은 27일 새벽 1시, 토요일 3시 재방송됩니다.

또 유튜브를 통해서도 다시 볼 수 있습니다. 

울림 앱 다운로드 : http://goo.gl/S55o6x

유튜브 다시 보기 : https://www.youtube.com/watch?v=9n9RvY8ASGA
 

오원스님의 시 <어머니>

마른땅 갈피갈피 적시며 눈물 젖은 어머니가 
가슴속으로 뚜벅뚜벅 걸어 들어옵니다.
세월만큼 엮어 만든 등짐에 무심한 바람이 잔가지를 흔들 듯이
하이얀 머리카락을 힘없이 흔들며 등을 밀고 
따사한 햇살은 고생으로 얻은 골 깊은 주름살에 앉아
삶의 무게만큼 덜어주려고 애쓰고 있습니다.
살아도 사는 것이 아니라고 하시던 어머니
많은 자식 치마폭에 감싸 않으면서
제 키보다 더 큰 고통과 희망의 무게 
기다림의 끝없는 고행 속에서 여의고 늙어버린 적막한 얼굴,
돌아누운 얼굴에 눈물을 달고 사시던 어머니의 편지가
작은 냇물이 되어 가슴에 흘러내리고 있습니다. 
오직 자식 하나에 가난과 굴종, 체념과 희생을 숙명처럼 받아드리며,
묵묵히 소처럼 살아온 여인의 가슴은 누더기처럼 기워 입었으며
자식을 비단결에 올려놓고 싶은 마음으로 오늘도 저잣거리로
무거운 발걸음을 옮기는 모습들
어느새 나무부리처럼 울퉁불퉁한 손등과 굽은 등이
오래된 묵화처럼 쓸쓸히 아픔이 되어
살아있는 이의 가슴에 피눈물로 고이고 있습니다.
거창한 구호가 아니어도 좋습니다.
진정 살아있는 부모님께 무엇을 해 드릴 수 있을까요? 
물질이 아닌 마음과 정성으로 눈부신 이승의 하늘을 보며
환하게 웃으시게 해드리며 삭은 비단 같은 뼈마디에
푸른 싹이 돋아나게 하면 얼마나 좋을까요?
부처님께 기도하듯 부모님을 위해 소중한 시간과
행복을 전해 드리도록 하셨으면 합니다.

 

 

 

 

BTN불교라디오  radio@btn.co.kr

<저작권자 © BTN불교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BTN불교라디오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