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 미국대사가 지난 토요일, 합천 해인사를 방문해 전통 한국불교문화를 체험했습니다.



버시바우 주미대사는 이날 오전 11시경 부인 리사 버시바우 여사를 비롯한
일행 8명과 함께 해인사를 찾아 주지 현응스님의 안내로 퇴설당에서 조계종 종정 법전스님을 친견했습니다.



법전스님은 이 자리에서 "한국에서의 생활이 힘들지 않은 지" 안부를 물었으며,
버시바우 대사는 이에 "어느 곳에서나 외교생활은 힘들어 적응하려 노력하는 중"이라고 답했습니다.



버시바우 대사는 이어 "미국에서 서적관련 연구소에 근무하는 장남으로부터 한국의 팔만대장경이 서적과 관련된 인류유산 가운데 가장 오래된 것이라는 말을 들어
직접 보고 싶어 해인사를 찾았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해인사 홍보관에서 팔만대장경 제작과정과 역사 등을 담은 8분짜리
홍보영상물을 관람한 버시바우 대사는 장경각에 보관된 팔만대장경에 깊은
관심을 보이며, 수백년이 지난 지금까지 원형 그대로 보존되고 있는 팔만대장경의 보존기법에 대해 질문했습니다.



버시바우 대사는 이번 해인사 방문에 대해 "해인사가 외진 곳에 있지만
아름다운 장소여서 마음을 깨끗이 비우고 인생을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기회가 되면 꼭 다시 방문하고 싶다"는 소감을 피력했습니다.



버시바우 대사는 한편, 불교TV의 미국전역 실시간 방송에 대한 불교TV 취재진의 설명을 듣고, "이번 미국 실시간 방송을 계기로 불교TV가 한국불교의 전통을 알리는 데 일조하며 보다 발전하길 기원한다"는 내용의 축하메시지를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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