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삼스님 등 조계종 중앙종회의원 16명이 총무원장 선거 교구 선거인단 선출과정에서 불법 행위가 벌어졌다고 주장하며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의의를 제기했습니다.

스님들은 중앙선관위에 제출한 의의신청서에서 "조계종 제35대 총무원장 선거의 선거인단 선출을 위한 제23교구 관음사, 제9교구 동화사, 제10교구 은해사, 제19교구 화엄사의 각 교구종회가 조계종 종법을 위반했다"며 선거인단 자격을 박탈해 줄 것을 요구했습니다.

스님들은 불교계 한 언론매체의 보도를 근거로 "제23교구 관음사는 교구종회 전날 본사주지와 종회의원, 총무원장 상좌가 사전 모의한 사실이 포착됐고, 제9교구 동화사는 선거인단 추천권을 본사주지에게 위임하려고 문중합의를 내세우고 교구종회 폐회 선언 후 다시 논의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제10교구 은해사는 교구종회 의결방식을 결정하지도 않고 무조건 거수로 의사를 표현케 했으며 선거인단 추천 위임은 박수로 넘기고 선거인단 선출은 거수로 의결했고, 제19교구 화엄사는 선거인단 선출을 '무기명 비밀투표'로 하자는 의견을 다수의 힘으로 누르고 의사봉을 쥔 교구종회 의장의 권한으로 요구를 무시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종삼스님 등은 "실제로 이 같은 사실이 있었다면 공정한 선거의 기본원칙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선거법 위반 사유"라며 중앙선거관위가 엄중한 조사와 즉각적인 조치, 시정명령을 진행해야 한다고 요청했습니다.  

남동우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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