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당스님 등 조계종 중앙종회의원 8명이 총무원장 후보 수불스님에게 사찰 폭력접수 시도와 이와 관련된 신도동원, 표절과 대필 의혹을 공개 질의했습니다.

스님들은 공개질의서에서 "수불스님은 2014년 범어사 주지 재임 당시 창원 성주사를 안국선원 신도 등을 동원해 폭력적으로 접수하려다 종단 내외의 큰 파장을 불러온 바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와 관련 "사찰의 신도를 현장에 내몰아 말사 신도와 갈등을 부추기는 행위는 종단 지도자의 자질을 의심케하는 대목"이라며 당시 상황과 의혹에 대해 소상이 밝혀줄 것을 요구했습니다.

스님들은 또 "수불스님이 연재한 연재물이 불광출판사에서 발행한 광덕스님 역주 <육조단경>을 무단으로 인용한 의혹이 제기됐고, 결국 불광출판사로부터 2007년 3월 표절 지적과 함께 공개사과 요청, 불교신문 인터넷 판에서의 삭제 등의 요구로 이어졌다"고 주장했습니다.

만당스님 등은 "사과문까지 게재한 불교신문사와 광덕스님 영전에 참회했다는 불광사의 주장, '저작권법 위반이 아니기 때문에 사과한 일이 없다'는 수불스님의 주장 중 어떤 것이 진실입니까"라고 질의했습니다.

수불스님 선대위 관계자는 "앞으로 종단을 어떻게 잘 이끌어 갈 것인지,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에 집중했으면 좋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제기된 의혹은 모두 지나간 옛날 이야기"라며 "현재 시점에서 답변할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성화스님 등 종회의원 6명은 수불스님에게 제35대 총무원장 선거에 앞서 교구본사에 대중공양이란 명분으로 금품을 제공한 사실이 있는지 재차 질의했습니다.

남동우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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