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숭총림 수덕사 방장 설정스님이 학력 논란에 대해 입장을 밝혔습니다.

설정스님은 오늘(8일) 수덕사 취송당에서 불교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서울대학교 부설 방송통신대학교 농학과를 졸업했다”며 이와 관련한 사진과 졸업증명서를 공개했습니다.

앞서 바른불교재가모임과 교단자정센터는 서울대 졸업생 명부에 설정스님 이름이 없다며 공개질의하고 조계종단에 공개를 요청했습니다.

설정스님은 학력을 이용할 의도는 없었지만 당신의 불찰이고 부덕이라며 참회한다고 말했습니다. 

<SYNC> 설정스님/ 덕숭총림 수덕사 방장
(그동안 저의 학력과 관련해서 많은 분들에게 제대로 알려드리지 못하고 살피지 못한 점, 그래서 오해를 받게 된 점 진심으로 미안하게 생각합니다.)

설정스님은 “기회가 된다면 많은 종도들과 더불어 한국불교의 여러 가지 어려움을 타개하고 헤쳐나가겠다”며 사실상 조계종 제35대 총무원장 선거 출마 의지를 밝혔습니다.

<SYNC> 설정스님/ 덕숭총림 수덕사 방장
(사부대중으로부터 존경을 받는 그리고 국민들로부터 신망을 받는 교단을 만들어 가는데 저의 여생을 다 바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 설정스님 상좌인 전 조계종 기획실장 주경스님은 “종단의 어려움을 외면하지 않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습니다.

적폐청산 논란에 대해 설정스님은 “비승가적이고 반불교적인적인 것은 적폐이지만, 모든 것은 종헌종법 내에서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선거에 대해서도 설정스님은 승단의 화합과 위계질서를 파괴하고 삼보정재를 낭비할 수 있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했습니다.

<SYNC> 설정스님/ 덕숭총림 수덕사 방장
(신앙단체는 사회의 이익집단과 다릅니다. 장로정신이 다 깨져버립니다. 삼보정재가 사정없이 알게 모르게 날아갈 수 있습니다. 그 추태를 보는 사부대중이나 국민들이 불교를 믿을 생각이 나겠습니까. 안 납니다.)

총무원장 후보 접수가 오는 18일부터 20일까지 진행되는 가운데 설정스님이 직접 출마를 시사하면서 불교계 안팎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남동우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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